최근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나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회 전체 모든 영역이 '악의 평범성'에 물들어 하루빨리 온전한 길을 찾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공멸의 위기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역사를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역사는 반복이며, 순환이다.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권력을 가진 자들이 만들어 놓은 현실 속 각자도생의 테두리에 갇혀 망국적 역사의 길을 반복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너무 자주 반복된다면,

그 나라와 민족(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

 

1949년 6월 26일..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당시 현역 육군 포병 소위이자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국 독립당의 당원이었던 안두희였다.

백범 선생은 바로 이 안두희에게 자신의 집무 공간에서 암살되었다.

 

사건 당시 정부와 군 당국에서는,,

안두희가 한독당 당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 사건을 한국 독립당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작한다.

사건 직후 군 당국은 김구와 안두희가 당의 노선을 두고 언쟁을 벌이다가 벌인 일이라고 발표했다.

(안두희가 김구 선생과 단독 언쟁을 벌일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후 약 일주일 후,,

이승만 역시 이 사건은 한국 독립당 내분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특별성명을 발표한다.

7월 20일 군 당국은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한 친공산주의 세력 한국 독립당의 음모에 대항한 안두희의 의거라고 규정한다.

 

도서-역사의-심판에는-시효가-없다-표지-이미지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권중희 著

 

하루아침에 이승만의 최대 정적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은 빨갱이 공신주의자로, 안두희는 빨갱이를 처단한 반공 영웅으로 규정되는 순간이었다.

안두희는 재판 중에도 2계급 특진을 하고, 사건 1년 여만에 형 면제 처분을 받고, 군에 복귀했다.

(그런데 한국 독립당 당원이었다는 안두희는 자유당 대통령인 이승만을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 만났다는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후 199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백범 김구 선생 암살 진상 국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안두희의 범행은 우발적, 개인적 차원이 아닌 조직적으로 모의되고 역할을 분담한 자유당 정권 차원의 범죄 행위였음이 밝혀졌다. (국회에서 밝힌 것이다!)

 

당시 김구 선생은 '친일 청산'의 지주적인 역할을 한 '민족 지도자'였다.

당시 남북 분단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자 정계 2선으로 잠시 물러나 있던 김구 선생이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백범 선생 서거 직후 한국 독립당까지 친공산주의로 내몰려 친일세력들에 의해 숙청되었다.

 

친일 매국 세력들은 자신들의 존립을 위해서 철저한 반공주의자 프레임을 선점하여,

자신의 기득권에 위협이 되는 상대방은 진위 여부를 막론하여 무조건 공산당 빨갱이로 몰아 처단해 왔다.

이러한 수법은 70여 년이 훌쩍 지난 현시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1996년 80세가 된 안두희는 결국,,

당시 부천의 한 버스 기사에게 '정의봉'이라고 쓰인 몽둥이에 맞아 죽었다.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평생에 걸쳐 안두희의 배후를 쫓았던 권중희氏의 저서 中

 

다시 말해서,,

나쁜 역사는 반복되려 한다.

하지만 부정한 역사를 또다시 선택하는 짐승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역사의 심판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은 확증편향, 악의 평범성의 결과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은 확증편향, 악의 평범성의 결과물!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국가 의전 서열 8위인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부산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60대 괴한에게 피습당하여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 무엇

pressblue.tistory.com

노량해전은 어떤 식으로 치러진 전투일까?

 

노량해전은 어떤 식으로 치러진 전투일까?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의 관객수가 이미 3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로써 노량은 '서울의 봄'과 더불어 한동안 침체였던 한국 영화 부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노량해전은 이

pressblue.tistory.com

현대판 행주대첩, 용문산 전투

 

현대판 행주대첩, 용문산 전투

최근 격동하는 동북아 정세와 중국·대만 양안 간 긴장이 고조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는 우리 민족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었던 6.25 한국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 총력적 자주국방이라

pressblue.tistory.com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