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지만,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어찌보면 벨기에를 상대로 패한 것을 두고 아쉽다고 느끼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기도 하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리 U-17대표팀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고, 그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6강전에서 조별리그 무패의 한국을 상대하는 벨기에는 매우 영리했다.

   

아마도 우리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벨기에는 한국전에서 망갈라-리고-세이거르스로 이어지는 두터운 역삼각 중원을 형성하여 수비에 중점을 두며, 이승우-유주안 투톱을 앞세워 4-4-2 공격적 전술로 나선 한국의 파상공세에 대비했다.

  

 

그리고 역삼각 꼭지점에 있는 세이거르스와 사이드 어태커들이 한국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드는 패스와 침투로 효율적인 역습을 구사했다.

그 결과 우리는 너무도 빠른 시간에 실점을 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겪는 실점 상황에 조급해진 우리 선수들은 페이스가 말리며 밸런스를 찾기 어려웠다.

  

여기에 또 다시 롱패스에 의한 역습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당하고, 이승우의 PK 실축으로 분위기 반전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0대2 패배로 8강 진출이 좌절 되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우리 U-17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상깊은 장면들과 가치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유산들이 조별리그를 통해 너무도 커져 버린 기대감 때문에 8강 진출 실패란 실망감으로 상실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우리팀의 돌풍은 여기까지지만, 우리 U-17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은 바로 우리 한국축구의 희망이 될 자원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K리그 유스시스템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는 점에서 한국축구의 앞날은 매우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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