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대표팀이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전에서 0대0으로 비김으로써 조1위를 확정하고 당당히 16강에 올랐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를 비롯한 절반의 주력 선수들을 쉬게하고 B플랜을 가동했다.

 

(이는 한국팀 사상 FIFA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경험하는 여유로운 팀 운영이었다)

 

 

그러나 한국을 이겨서 마지막 와일드카드라도 잡으려던 잉글랜드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강력한 피지컬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도 잉글랜드의 공세가 단조롭고 느렸기 때문에 위협적인 장면은 별로 연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압박을 강력한 피지컬로 밀어내고 닥공을 펼쳐댔기 때문에 우리팀이 실질적으로 체력을 안배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조별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한국팀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선수비·후역습, 즉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무서운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브라질·기니와 같은 상팀을 무너뜨리는 전술적 노련함을 보이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러한 결과에는 바로 전후반 내내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과 수비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한 체력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매 경기마다 전력을 다해 단판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4강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대 관건이 바로 '체력'이라는 의미이다.

이미 우리는 이번 U-17 월드컵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B조에서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많은 체력을 쏟아부었다.

  

관련 보도에 의하면 최진철 감독 또한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선수들에게 잠시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우리의 16강전 상대는 홈팀인 칠레, 혹은 D조에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벨기에, 말리, 에콰도르 중 하나이다.

어디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그리고 16강 이후에는 어떤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지 모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연장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펼쳐야 한다.

따라서 우리 한국 선수들이 16강전에서도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속히 체력을 회복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것만이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체력전의 시작이다. 

다행히도 우리팀에게는 5일간의 휴식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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