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운명의 토너먼트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정말 역대 아시안컵 대회 중에서도 수준, 규모, 흥행, 전 세계적인 관심도, 그리고 흥미진진한 골 득점 퍼레이드와 엄청난 이변의 연속이다. (이 부분만 나중에 따로 다뤄야 할 정도이다)

 

이제 우리 한국도 내일 새벽 01:00 사우디와 운명의 16강 전을 치른다.

조별 예선의 부진을 털고, 진정한 강자들이 그러했듯 토너먼트 라운드부터는 본래의 면모를 되찾을까? 

 

사우디와의 16강 전 대응 전략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사우디 전에서는 4-3-3 전형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 황희찬, 김진수의 복귀
  •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을 상대로 라인을 끌어올리고 플레이하는 몇 안 되는 팀이 바로 사우디라는 점
  • 중원에서 노출된 현저한 숫적 열세 극복하기 위한 대안
  • 사우디의 쓰리톱은 모두 알 힐랄 소속으로 팀워크, 스피드, 개인기가 뛰어난 돌파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들임

 

그동안 한국은 4-4-2 투톱 포메이션으로 조별 예선을 치렀는데, 투톱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고, 공수 라인 간격이 넓어지면서, 취약해진 황인범, 박용우 중원 공간으로 상대가 거의 자유롭게 치고 들어오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불필요한 투톱의 한 축인 조규성 대신에 CM 라인에 미드필더 한 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4-3-3 전형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4-3-3 포메이션은 원톱 전형이기도 하지만,

현재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으로 구성된 우리의 공력진은 스위칭이 가능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 구성되었기 때문에 쓰리톱 전형으로 볼 수도 있다.

 

이미 언급했지만,,

  •  사우디는 한국을 상대로도 라인을 끌어올리는 팀이고,
  • 사우디의 전방 쓰리톱 역시 공간 침투에 매우 능한 기술 좋고, 빠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 우리가 투톱 운용으로 미드필드에서 숫적 열세로 밀리거나 사우디의 빠른 역습 침투 시, 중원이 털리거나 순식간에 수비 뒷공간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대의 전술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서 우리의 4-3-3 전형은 오히려 수비 위주의 전략이 아니다.

불필요한 자원을 미드필드 숫적 우위로 돌리고, '손흥민-이강인-황희찬'이라는 월드 클래스 쓰리톱으로 스위칭 플레이를 펼친다는 공격적 전형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CM, DM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조규성 대신 황인범-박용우 라인에 이재성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이다.

백업으로 홍현석과 박진섭이 대기하는 전략이다.

 

한국-축구-대표팀-황인범-정우영-손흥민-등이-함께-포옹하고-있는-장면
세계적인 공격 자원들을 보유한 한국 축구 대표팀. 그러나 감독 잘못 만나 엄청 힘든 상황이다.

 

4-3-3 쓰리톱, 사우디 전 대응 전형

 

물론 포메이션이 축구 경기를 100% 결정적으로 결정짓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클린스만 감독에게 플랜 B 자체가 없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다.

 

감독이 팀 선수들 간의 약속인 전술을 만들지는 않고, 오히려 '해줘축구'나 하고 있으니..

그래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작은 포메이션 변화를 기대하는 것 이 외에는 더 이상 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이것이 바로 사우디 대응 전략으로서의 4-3-3 포메이션을 이야기하는 이유이며, 필자가 개인적인 생각에 의한 구체적인 스쿼드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LW 황희찬 FW 손흥민 RW 이강인

 

CM 이재성(홍현석) CM 황인범

 

DM 박용우(박진섭)

 

LD 김진수 CB 김영권(정승현) CB 김민재 RD 설영우(김태환)

 

GK 조현우

 

만약에 또 클린스만이 지독하게도 기존의 4-4-2 투톱 포메이션으로 사우디와 16강 전을 치르려 한다 하더라도, 경기 도중 상황에 따라서는 이와 같은 변화를 주었으면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그동안의 경기를 보면 정말로 희한한 것이, 경기 도중 아니다 싶으면 교체는 또 잘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다음 경기에 또 재탕이라는 점이다.

 

어쨌든 일단 오늘 밤(내일 새벽 벽두) 펼쳐지는 사우디와의 16강 전에 총력을 다해 승리를 하고,,

이제 '드디어 강팀답게 토너먼트에서 강해지기 시작했구나' 하는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국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하며, 우리 선수들을 계속 응원한다!!

 

P.S.. 클린스만은 축구계 셀럽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그에게 있어 여러 job 중 하나에 불과하다. 책임감을 갖고 조직을 이끄는 타입의 인간 유형이 아니라 오직 철저히 개인 행복을 우선순위로 누리며 사는 인간형이다. (축구협회는 어떻게 이런 자를 감독으로 선임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더라도 그건 우리 선수들 노력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하더라도 클린스만은 경질돼야 한다. (클린스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지난 행적들은 어디서든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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