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5 WBSC 프리미어12 원년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8대 0으로 시원하게 꺾고 우승했다.
일본야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됴쿄돔에서 아주 보기 좋게 일본의 잔칫상을 걷어 치워 버리고 원년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다.
한국은 1회 캡틴 정근우의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미국에 기선을 제압하면서 일찌감치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 초에는 마침내 박병호의 장쾌한 스리런 홈런이 터짐으로써 7대 0으로 일찌감치 아예 승기를 굳혀버렸다.
미국 투수들은 조만간 메이저리거가 되는 박병호를 의식한 듯 집요하게 몸 쪽 투구로 파고들었지만,,
그동안의 모든 부진을 털어내려고 작정한 듯 한 박병호의 매서운 방망이에 결국 결정타를 두들겨 맞고 사실상 주저앉고 말았다.
이 스코어 차이는 우리 팀이 추가점을 낼 때까지 계속되어 결승전다운 긴장감은 없었다.
5회 말 주루 플레이 방해로 아웃된 미국의 패스토니키가 심판에게 떼를 쓰면서 일본 관중의 환호성을 유도하는 동병상련 격의 유치한 제스처를 선보이며 설레발치는 해프닝 외엔 미국팀의 어떠한 인상적인 공격 장면도 없었다.
한국의 이번 프리미어12 우승은,,
- 선수단 구성, 대회 일정, 심판진 배정 문제 등..
- 여러 가지 어려움과 악재를 극복하고 이루어낸 우승이라는 점과
- 개최국 일본이 처음부터 자신들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깔아놓은 온갖 시나리오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고 일구어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역시 이번 대회의 백미는 미국과의 결승전이 아니라 뭐니 뭐니 해도 준결승전 마지막 공격에서 대역전승 드라마를 썼던 일본전이다.
일본 심장부에서 거둔 값진 우승,
일본의 꼼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묻히고 말았고, 우리 한국 야구는 이렇게 또다시 도쿄의 전설을 써내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