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적이 우리를 도발한 전쟁에서 비록 우리가 최종 승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를 건드린 상대 역시 승리할 수도 없게, 그리고 제대로 국가 기능 자체를 유지할 수 없도록 치명적인 타격으로 회생불가한 피해를 입히겠다!"

이것이 이른바 '독침 전략! (일명, 말벌 혹은 고슴도치 전략)'이며, 바로 현재 한국군의 군사 전략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국은 이와 같은 결연한 동귀어진(同歸於盡 하단 각주1 참조)의 군사 전략을 표방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군 독침 전략의 배경

 

전쟁은 힘의 균형이 팽팽한 상황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국익, 영향력 확대, 적국에 대한 간접적 위협 제거, 기타 심각한 외교적 갈등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이 또한 어느 한쪽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에서나 실질적으로 가능하다.

(그래서 전쟁 억지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보자면,,

비록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러시아가 몹시 헤매고 있는 형국이지만, 개전 직전 러시아는 자신들의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믿고 전쟁을 감행했던 것이다.

 

그럼 우리의 경우를 한 번 살펴보자.

일단 한국군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전력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핵전력을 제외하면 북한은 이미 한국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떠한 압도적 위협이 존재하길래 이와 같은 필사적인 독침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일까?

 

  • 일단은 북한의 핵 전력에 대한 보복, 혹은 선제 타격이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에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체제 유지이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곧 자신들의 체제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다. (북한이라고 바보는 아니다)

 

  • 북한을 제외한다면 그 대상은 현재 명확히 특정할 수는 없으나, 잠재된 강력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군은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고, 강력한 가상의 적에 대비해 현재 이와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한국의 군사력 증강의 개연성이자 대외적으로 납득할만한 좋은 명분이 되고 있다.

 

한국군이 굳이 방어적 전략이면서도 심대한 보복을 전제로 전면전을 가상한 독침 전략을 표방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매우 치열한 한반도라는 지점에 위치한 데다 언제나 우리보다 강한 초강대국들의 중대한 위협에 둘러싸여 있어서 이에 대한 효율적인 억지 전략이 바로 독침 전략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치명적인-독침을-가진-장수말벌-한국군의-독침전략을-비유하기-위한-참고-이미지
치명적인 독침의 장수말벌 (독침전략 비유)

 

 

 독침 전략의 대상은?

 

그래서 한국군이 이와 같은 보복 전략을 실행할 수 밖에 없을 가능성이 큰 대상국 어디인지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은 이 대상을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을 비유하자면,,

전국에서는 5~6등인데 같은 반에 1등부터 4등이 모두 모여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마국, 러시아, 일본, 중국이라는 세계 초강대국 4강이 바로 우리 옆에 있기 때문이다.

즉, 힘이 없다면 완전히 간어제초(間於齊楚 하단 각주2 참조)의 형국인 것이다.

 

미국

 

미국은 동맹국이면서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여서 독침 전략의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제외한다.

 

러시아

 

북한의 두만강 일부와 국경선을 맞대고 있기는 하나, 이제는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은 러시아가 극동의 한국과 전쟁에 준하는 갈등을 빚어 전시 상황을 초래할 개연성은 지극히 낮다.

만약 러시아가 극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좌시하지 않을 사안이기 때문이다.

 

일본

 

감정적으로는 두 말할 여지없이 가상의 적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대상이긴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과는 전쟁이 성립될 수가 없다.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존재하는 한(한국과 일본은 절대 동맹이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는 완전히 잘못된 표현이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뵈는 거 없이 싸우려고 들지 않는 한, 한일 간의 전쟁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본에게는 군사적인 측면 보다는 '외교적 독침 전략'을 운용하는 쪽이 훨씬 유익하고, 효과도 월등히 좋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중국

 

중국이야말로 겉으로는 차마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우리의 독침을 겨누고 있어야 할 개연성이 가장 큰 대상일 것이다.

 

현재 중국의 행태를 보면 이에 대한 세부적인 부연 설명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본다.

중국내 전 국민은 물론 국가 주석이란 자(시진핑)까지 나서서 공식적 외교 무대에서 '속국' 운운하면서 아예 한반도 전체의 모든 것을 복속시킬 야심을 거침없이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특히 통일 한국의 행보에 있어서도 가장 큰 걸림돌이자 위협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전략에 부합하는 보복 무기 체계, 한국군의 독침은 무엇일까?

 

독침을 쏘려면 강력한 毒을 품은 針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한국군의 독침, 즉 보복 무기 체계는 바로 가공할 미사일 전력에 있다.

 

단순한 미사일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종류, 강력한 파괴력, 사거리, 그리고 효율적 타격을 위한 운용 체계 등이 복합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미사일을 이용하여 적이 눈치챌 수 없는 장소와 시간에 강력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전략 무기 체계 또한 종합적으로 구비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가장 확실한 독침은 바로 핵탄두지만, 아직 상황이 무르익지 않아 개발이 불가능하므로 핵전력을 제외한 대표적인 한국군의 독침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도산안창호-잠수함에서-SLBM-탄도미사일이-발사되는-장면
도산안창호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MB. 국방부

 

  1. 3천 톤급 도산 안창호급 이상 잠수함 :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완료되어야 보복 능력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2. SLBM :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 적 탐지를 피해 타격할 수 있는 확실한 보복 무기이다.
  3. 극초음속 미사일 : 2030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적 항모를 겨냥할 것이다.
  4. 현무4 시리즈 : 한국군이 유독 세부적인 공개를 하고 있지 않은 미스터리한 베일에 싸인 미사일이다. 세간에서 현무 4-1, 4-2, 4-3, 4-4 시리즈의 실체에 대한 추측만이 무성할 뿐이다. 한국의 '비닉 무기'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정찰 자산'이다.

방어 무기 체계 구축은 공격 무기 개발에 비해 훨씬 막대한 개발 및 유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고도의 정찰 자산을 운영하며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 밖에도 고도의 독침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

 

● 국방 예산의 효율적 운용과 이와 관련된 정치적인 결단 ::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한답시고 친일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젊은 세대 표를 얻자고 의무병 월급을 하사관, 장교들보다 높게 준다는 공약이나 발표해서는 안 된다.

 

 끊임없는 국방 기술 개발과 지원 :: 국방 및 항공우주 개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도 부족한데 연구 인력 등을 감축한다는 건 지속적인 발전을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다.

 

 K-방산의 선순환 구조 확립 :: 지금과 같이 K-방산 대박 수출의 흐름을 이어나가야 국방 산업 생태계가 공고해진다.

 

 미국 다음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해킹에 대한 철저한 대비 :: AI 시대 가장 경계해야 할 사안이다. 특히 중국의 인공지능 및 해킹 관련 기술력을 주시해야 한다.

 

 매국적 국방 기술 유출에 대한 철저한 대비 :: 중국과 같은 가상 적국으로의 인재, 기술 유출에 대한 국가정보원 수준 이상의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

 

 발전적이고도 지속적인 軍 개혁 :: 처우 개선(인기표만을 의식한 의무 사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직업군인·파일럿 등.. 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을 포함한 군 본연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개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국가 경쟁력 제고 :: 충성스럽고 강력한 국방력은 곧 투명하고도 튼튼한 경제력 및 공정한 사회 시스템, 그리고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에서 비롯된다. (지키고 유지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싸운다!!)

 

 

오늘은 3.1절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무리 고도로 발전된 경제력과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했어도..

- 권력을 잡기 위해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망각한 채 민족의 혼을 팔아먹은 정치집단,

- 또한 이에 편승한 언론, 특정 권력기관 및 기득권 세력의 거대한 카르텔이 판을 치는 사회,,

- 그리고 확증편향에 휘둘려 피흘려 이루어낸 고귀한 가치를 망각한 우매하고도 이기적인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

 

자유와 주권은 의미있는 생존과 소중한 가치를 반드시 지켜내고자 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숭고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각주)

1. 동귀어진 : 함께 죽는다는 뜻. '너 죽고 나 죽자'란 의미보다는 '적도 반드시 황천길로 데려가겠다'는 필사의 의미가 더 강하다.

2. 간어제초 : 춘추시대 강국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있는 형국. 즉 언제 이 두 나라에게 먹힐지 모를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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