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의 신들린 선방쇼 [울산vs부산 K리그클래식 6라운드]

신의손(샤리체프) 코치의 지도로 거듭나고 있는 이범영, 대형 골키퍼로 성장중

    

울산과 부산의 K리그클래식 6라운드 경기는 비록 0대0의 지리한 헛심 공방이었지만, 부산의 이범영과 울산의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쇼는 그야말로 볼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결정적인 울산의 챤스를 십수차례 막아낸 이범영의 신들린 선방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울산 공격진들의 골결정력과도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이범영의 확실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국대급 골키퍼 중에서 이범영은 체격조건이 가장 좋고 페널티킥 방어율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지만, 전반전인 순발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이범영의 뛰어난 선방과 의지는 이런 선입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범영은 울산의 이용, 김신욱, 한상운, 김용태 등에 의해 1대1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지만, 과감한 선방으로 모두 막아냄으로써 조민국 감독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조민국 감독의 머릿 속에는 울산이 승리하지 못하게 한 최대의 복병이 바로 이범영이란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과거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며 K리그의 '신의 손'으로 불리며 한국 국대 합류를 위해 귀화 추진론까지 불러일으켰던 샤리체프(귀화명 : 신의손)  부산 골키퍼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있는 이범영은 이제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를 뛰어 넘어 아시아의 대형 골키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가대표급 골키퍼로는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김영광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전반적인 경기 운영과 경험에서는 정성룡과 김영광을 꼽을 수 있고, 순발력 면에서는 김승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범영의 경우에는 그동안 홍명보 감독에 의해 연령별 대표팀에서 승부차기(페널티킥)에 특화된 골키퍼로 꾸준히 발탁되어 왔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이들 중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이범영은 이제 K리그클래식 무대와 신의손의 코칭을 통해 진일보한 성장세를 거듭 각인시켜 주는듯 합니다.

그동안 아시아 선수에게 유럽 진출 취약 포지션이었던 센터백 자원 중에서 우리나라 홍정호가 이미 분데스리가에 진출함으로써 이제 아시아 출신 골키퍼의 유럽 진출도 관심거리입니다.

  

 

최근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이범영이 자신의 약점을 꾸준히 보완하고 특유의 자신감을 토대로 많은 경험을 쌓아, 아시아의 대형 골키퍼로 성장하여 유럽 진출 1호 아시아 출신 골키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형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출현을 한 번 기대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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