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와 전망
2015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 우리 대표팀은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4년마다 개최하는 아시안컵은 2007년부터 홀수 해로 개최 주기를 변경하는데, 이는 하계올림픽과 UEFA 유렵선수권대회와 같은 해에 개최되는 시기에 발생하는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FIFA를 비롯해 유럽에서도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아시아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축구에 있어서 아시안컵이 지니는 상징성과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특히 월드컵 본선은 고사하고 월드컵 최종 예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아시아 축구 변방들에게 아시안컵은 그 자체가 월드컵과 비슷한 의미를 지닐 정도다.
왜냐하면 이런 나라들도 축구에 대한 관심은 유럽 못지 않으며 특히 자국 축구 리그에 대한 열정은 가히 세계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이에 비해 우리는 그동안 아시안컵에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급조하거나 심지어 1992년 10회 대회에는 실업 선발을 출전시켰다가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월드컵과 올림픽에 집중하느라 아시안컵에 대한 비중은 그다지 높게 여기지 않았었다.
그러나 박지성, 이영표의 국가대표 고별 무대가 된 2011년 카타르 대회에는 모든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여 최정예 멤버로 60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렸지만,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가가와, 혼다, 나카토모, 이충성 등.. 역시 최정예 멤버로 나선 일본에게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덜미를 잡혀 또 다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지금으로선 브라질 월드컵이 목전이므로 모든 역량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집중되야 겠지만,,
내년 초 호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에 대한 우승 열망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선전 못지 않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축구가 아시아 클럽 챔피언에 등극한 것 외에 국가대표팀이 우승을 한 기억이 꽤 오래된듯 하다.
이번 2015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 우리가 속한 A조에는 개최국 호주가 버티고는 있으나,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최근 오만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고, 최근에는 전력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밀집수비와 역습이 능한 쿠웨이트는 그동안 우리가 껄끄럽게 여겼던 팀 중의 하나이다.
물론 그렇다고 조별예선 통과를 못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기 때문에 조별예선을 통과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란과 일본은 적어도 8강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것과,,
조별예선은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호주전을 제외하면 두 경기 모두 이동없이 캔버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 있어 오히려 개최국인 호주보다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 다행스러운 점이다.
다시 말하자면,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8강전에서는 이란과, 4강전에서는 일본과 각각 연장혈투를 펼쳤던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때보다 일정과 대진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는 굳이 부연할 필요도 없다.
아시아 대륙 챔피언이 이제는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못지 않게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다.
또한 대륙간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 획득 및 FIFA 랭킹 상승과 같은 부가적인 실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어쨌든 축구팬으로서는 월드컵과 아시안컵이 아시안게임 기간을 거쳐 멀지 않은 간격으로 연이어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2라운드 진출 이상의 성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어지는 황금세대의 골든 피리어드 완성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