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내년 1월 프랑스 리그1 복귀가 마지막 기회다

       

자그마치 세 시즌이다.

벤치워머도 모자라 훈련만 참가하고 고액 연봉 주급을 받는 생활을 이젠 청산해야만 한다.

    

다행인지 아직 루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일부 프랑스 클럽들이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적어도 프랑스 리그에서만큼은 AS모나코 시절 박주영의 득점력과 문전 장악력에 대한 기억을 아직까지 갖고 있는듯 하다.

  

(그래도 박주영에게는 한국팀의 뉴캡틴으로, AS모나코의 에이스로서 맹위를 떨친 기억이 분명히 있다)

  

사실 축구팬으로서 그동안 박주영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심란했건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박주영이 재기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기대하기도 했다.

  

아스널을 떠나 성공적으로 재기한 선수들이 있는데.. 

샤막의 경우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뒤 첼시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중에 있으며,,

카를로스 벨라 또한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주전자리를 꿰차고 박주영을 임대했던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1경기 4골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 임대 이후에도 위건으로의 임대 기회가 있었으며 오웬 코일 감독 뿐만 아니라 벵거 감독도 박주영의 임대를 원했다.

하지만 여전히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물론 프로선수가 돈을 경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가식일 뿐이고 박주영에 대한 세부적인 사정은 오직 박주영 자신만이 알고 있겠지만, 그 이전에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박주영에게도, 팬들의 박주영에 대한 기억도 어쩌면 내년 1월 이적시장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최근 EPL 반환점을 도는 16라운드에서 아스널은 맨시티의 홈에서 3대 6으로 흠씬 두들겨 맞고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아스널은 첼시와 맨시티에 승점 3점차 이하의 살얼음같은 선두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시즌의 정점인 박싱데이를 앞두고 체력과 정신력이 완전히 고갈된 아스널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을 맞아 아스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외질 등의 영입으로 성공적인 주전 보강을 이루어냈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켜낼만한 현 스쿼드의 전력을 대체할 백업자원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스널 출전 명단에 박주영은 없다.

   

(이제는 아스널 훈련장에서만 보는 박주영의 모습이 오히려 더 달갑지가 않다)

    

따라서 만약 정말로 프랑스 리그앙 클럽들의 제안이 있다면 이제 박주영에게 우선순위는 절대 연봉이 아니라 뛸 수 있는 운동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빅리거라는 명예와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합류는 지금으로선 아예 거론할 단계도 아니며, 박주영에게 이적은 이제 선수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