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무의미한 교체명단, AC밀란에 만족 못하는 혼다    

엔트리 구색 갖추기도 못되는 박주영의 교체명단

  

주말에 펼쳐진 아스날과 토튼햄과의 FA컵 3라운드..

북런던 더비로 관심을 끈 경기를 보다가 박주영이 교체명단에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아주 잠깐씩 박주영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제대로 기용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박주영이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솔직히 반갑기도 하고 이번에는 혹시 잠깐이나마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포돌스키, 벤트너, 지루 등의 공격진과 외질의 부상으로 가용 자원이 부족한 아스날의 현 상황으로 볼 때 벵거 감독이 상당한 고민 끝에 박주영을 교체명단에 올렸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박주영은 투입되지 않았다.

아스날의 벵거감독은 전반전에 부진했던 베스마엘렌 대신 메르테자커를, 지친 월셔 대신 플라미니를, 부상당한 아르테타 대신 어깨 부상에서 막 복귀한 외질을 각각 교체 투입했다.

  

물론 토튼햄과의 중요한 북런던 라이벌전이긴 했지만, 2대0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공격진의 체력적 부담이 큰 후반 종반에도 박주영을 기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교체명단 자체도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재확인 한 결과였다.

  

2014년 1월이 되면서 이적시장이 조만간 열린다.

박주영은 무조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박주영은 빅리그·빅클럽에 대한 자존심보다 이제 챔피언십리그를 오가는 이청용, 김보경, 혹은 나중에는 박주영과 비슷한 신세가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은 확연히 달라진 혼다의 입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AC밀란에 만족 못하는 혼다의 허황된 자신감? or 이유있는 자만?

  

이적설의 제왕 혼다가 마침내 러시아CSKA를 떠나 세리에A 명문 AC밀란의 백넘버 10번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라이벌 일본 선수라는 부분에서 솔직히 미묘한 감정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혼다는 일본 선수 중에서 보기 드물게 기술과 피지컬을 모두 갖춘 선수로서, 러시아리그를 통해 유럽무대에서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 보이면서 실력 또한 인정을 받았다.

  

 

물론 그렇다고 혼다가 빅리그·빅클럽에서 완벽히 검증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박주영이 리그앙에서 인정받고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인 아스날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철저히 배제되는 처지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듯이, 어쩌면 혼다의 진정한 가치 평가는 이제부터 비로소 시작일 수도 있다.  

  

이러한 논조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유럽 빅리그에서의 생존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뿐, 혼다가 일본 선수라고 해서 냉소적인 전망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극성스럽기는 마찬가지인 일본 매체에서는 한 술 더 떠서 '혼다가 AC밀란은 단지 더 높은 곳(레알 마드리드)을 향한 통과점에 불과하다. -스포츠호치-'고 밝혔다. 

  

사실 이러한 혼다의 태도가 '허황된 자신감인지, 이유있는 자만인지?'는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것이 자신감이든 자만이든 혼다가 스스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 

  

그러한 근거는 오직 하나,, 

그 무대가 어디는 어쨌든 지금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나름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일본대표팀에서도 빅클럽 출신 가가와보다도 존재감이 크다는 사실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이 박주영이 축구선수로서 참고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물론 현재 박주영의 상황이 모두 박주영 탓만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 자신이 돌파구를 찾아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스스로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단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적어도 한 때는 혼다가 한국팀의 주장완장을 찬 박주영을 넘어서지 못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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