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와 한국영, 대표팀 중앙 미드필드 한 자리의 주인은 누구?

Sub-Title : 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미에 전진 배치되었을 때를 전제로 한 경우의 수

    

박종우와 한국영..

이 중에서 '누가 홍명보호 중원 조합의 A플랜이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팀 중앙미드필드를 구성하는 더블볼란치의 한 자리는 공수전반에 걸친 밸런스를 책임지는 기성용 차지한 상태에서 기성용의 수비담을 덜어주고 포백을 보호할 홀딩맨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이야기다.

  

A플랜에서의 홀딩맨으로서 박종우와 한국영 중 누가 낙점될까?

       

   

코스타리카전에서 부활한 런던세대 박종우

  

박종우는 런던올림픽에서 이미 기성용의 파트너로서 투지 넘치는 홀딩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낸 바 있었지만, 동메달 수여 보류와 함께 FIFA에 소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하고 난 후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이번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계기로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런던세대의 부활을 알렸다.

한국영에 비해 파괴적인 미드필드 장악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세트피스 능력과 유사시 공격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박종우가 지닌 비교우위라 할 수 있다.

    

 

권토중래 한국영, 최대의 적은 부상에 대한 악몽

  

현재 대표팀 자원 중에서 가장 강력한 디펜스 프레싱 능력을 보유한 선수는 바로 한국영이다.

한국영은 이러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기성용과 함께 런던올림픽 선발이 유력했었지만, 부상으로 현지에서 귀국하여 동료들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지켜봐야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꿈꾸는 한국영에게 이번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의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박종우가 그라운드의 투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면 한국영은 전사적인 이미지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영은 또다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영은 상대 선수보다도 목전의 부상이 최대의 적이다.

     

한국영과 박종우에게 거는 기대

  

두 선수 모두 수비에 특화되어 있고 전투적인 투지와 많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이들은 주된 역할은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은 한국팀 공격 전개를 위한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영과 박종우에게 공격전개 능력와 정교한 패싱력 등.. 기성용이 가진 장점까지 모두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만약 이들에게 이런 부분까지 원한다면, 굳이 이 두 선수가 아니라 일명 '한국판 제라드-램파드 조합'에 비유되는 기성용-구자철 조합이나 기성용-하대성, 혹은 기성용-이명주 조합 or 기타 등의 충분한 자원이 이미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홀딩맨의 가세로 기성용과 함께 이상적인 중원 조합을 구성한다는 전제를 놓고 봤을 때.. 

하대성, 이명주도 버리기에는 아까운 카드지만 유형이 비슷하면서도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B플랜으로 유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박종우와 한국영 이 두 선수 중 한 명이 기성용의 파트너로서 중앙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극강의 공격적 스쿼드를 구성하기 위해 공미에 지동원이나 이근호를 투입하고 구자철과 기성용의 중원 조합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수비적인 문제를 도외시 하고 각 팀의 4번타자들로만 타선 라인업을 구성하는 야구대표팀과 다를 바가 없는 선택이다.

  

홍명보감독은2002년 히딩크감독이 그러했듯이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먼저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고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경기를 지배하는 전술을 선호한다.

이러한 측면으로 볼 때, 한국영과 박종우의 역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대표팀이 마음놓고 공격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

  

박종우와 한국영 중 누가 기성용의 파트너로 낙점될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홍명보감독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롤과 정체성을 극대화 할 때 대표팀 역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영의 빠른 쾌유를 기대하고 박종우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