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의 입장에서 본) 김보경, 가슴 벅찬 EPL 승격의 의미  

  

김보경이 소속팀인 카디프시티의 1부 승격으로 마침내 한국선수로는 12번째로 EPL 무대에 입성했다.

  

김보경은 다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와 달리 챔피언십을 먼저 거쳐 승격된 유일한 케이스이면서 실질적으로 승격에 기여했다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단계를 밟아나가는 독특한 이력

  

김보경은 홍익대 시절 J리그 세레소오사카에 입단하자마자 2부리그의 오이타로 이적했다.

어찌보면 K리그에 있는 것만도 못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보경은 오이타에서 8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끝에 세레소로  보귀하여 J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성장하며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다.

  

그리고 올림픽이 동메달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카디프시티에 입단했다.

당시만 해도 EPL의 중위권, 분데스리가 중상위권 팀으로부터 입단 제의가 있는 상황에서 많은 팬들은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가 2부리그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김보경과 소속팀인 카디프시티에게 있어서 'EPL 승격'이라는 이 값진 결과에 대한 성취감과 행복감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묻어간 것이 아니라 김보경이 실질적으로 팀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 역시 값진 의미가 있으며, 쉽지않은 빅리그 진출의 또 다른 루트를 개척했다는데 대한 의미 역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단계를 밟아가는 김보경의 행보는 새로운 환경을 긍정적으로 적응하며 결실을 맺어나가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을만 하다.   

  

또 하나의 코리안 빅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가 승격됨에 따라 EPL은 최고의 라이벌전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 '남웨일즈 더비'를 갖게 됐다. 

바로 기성용이 소속되어 있는 스완지시티와 카디프시티의 맞대결이다.

   

웨일즈의 수도인 카디프와 EPL에 선착한 스완지의 맞대결인 '남웨일즈 더비'는 폭력적인 사건도 빈번할만큼 영국 내에서는 라이벌 의식이 불꽃을 튀기는 가장 치열한 더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빅더비에 기성용과 김보경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더비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스토리를 창출하게 되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1912년부터 시작된 이 더비는 이제 막 승격된 카디프가 43승 27무 35패로 오히려 앞서 있으나 최근 전적에서는 EPL 중위권에 랭크되어 컵대회 우승과 함께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스완지의 전적이 우세하다.  

이 더비의 한 복판에 기성용과 김보경이 있다는 사실 또한 김보경의 EPL 입성 소식과 함께 벌써부터 흥미로운 기대를 갖게 한다.   

  

김보경을 비롯한 카디프의 선수들과 팬들은 EPL 승격의 날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며, 왠만한 우승컵 못지 않은 감격을 만끽했을 것이다.

  

또한 김보경이 이러한 모든 과정을 경험했다는 것은 비단 김보경 당사자만의 의미로 국한되지는 않고 또 다른 빅리그 진출 루트 개척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와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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