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나이지리아전 패인과 유소년 시스템의 중요성

초반 세트피스 실점과 상대 전술 대처 능력 부족, 개인기와 유연성 배양을 위한 유소년 시스템의 필요성    

  

터키 U20월드컵 대호에 참가하고 있는 이광종 감독의 U20 청소년 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게 0대1로 패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나머지 조별 경기 결과의 추이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되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코어 결과가 아니라 경기 내용이다.

쿠바와 포르투갈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발휘했다면 충분히 제압할만한 상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대표인 나이지리아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원인은 무엇일까?

  

        

세트피스와 경기 초반 허용하는 실점

  

이번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전반 10분 안에 세트피스에 의한 선제골을 허용하고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세트피스상황시 집중력과 선수들간 유기적인 호흡이 아직도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잇는데 이는 하루 아침에 개선되기 어려운 전술대응능력이므로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수없이 반복된 대응 훈련이 선행되었어야 하는 부분이다.

  

중요한 대회에서 경기 초반 실점은 팀의 전술 운용과 체력 안배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여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쿠바, 포르투갈전에서 초반 실점을 만회하는라 총력전을 폈던 것이 오버페이스를 야기하여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초래한듯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이러한 체력적 부담이 결국 나이지리아전에서의 부진과 집중력 부족에 의한 초반 실점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다.

  

뛰어난 개인기에 취약한 압박전술

     

이번 경기를 보면 우리의 압박이 나이지리아 선수들에게 잘 먹혀들지 않았았는데 여기에는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① 초반 실점에 의해 전술 운용의 주도권이 나이지리아에게 완전히 넘어가 선수비 후역습을 편하게 구사하도록 빌미를 제공했다.

  

②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이 때문인지 쿠바,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주었던 타이트한 프레싱을 보여주지 못했다.

  

③ 가장 큰 요인은 개인기량과 개인전술 차이로 보여진다. 

우리팀은 차라리 힘을 바탕으로 선 굵은 축구를 하는 팀과는 압박을 통한 난타전을 펼치는데  개인기가 뛰어나거나 탄력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게는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우리의 압박을 가볍게 벗겨내고 스피디한 역습을 전개하였으며, 이러한 패턴에 선제골까지 허용한 우리팀은 매우 당황하는듯 보였다.

  

이러한 개인기와 개인전술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기 부터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한 훈련만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아프리카 팀 선수들의 유연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번 나이지리아전만을 두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16강 진출의 희망은 남아있으며,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은 꾸준히 플레임을 유지해온 청대의 유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약점들은 앞으로 경기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피드백 하고 유소년 축구를 더욱 활성화 한다면, 머지않아 한국축구의 새로운 골든제너레이션의 탄생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