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프리뷰& 승리 키워드]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 지동원이 대표팀에서 사라졌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훌륭했고 컨디션도 경기력도 나쁘지 않은 지동원이 대표팀 선발 출전에서는 왜 제외될까?"
우즈벡과의 일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반드시 마지막 이란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더러운 매너로 일관하며 아시아 축구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중동(이란)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을 막아내야만 아시아 축구의 맹주라 할 수 있을만큼 이란전을 꼭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부연 언급 자체가 불필요할 정도로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이란전은 비겨도 되는 경기가 아니라 사력을 다해야 하는 경기이며, 우즈벡전을 통한 모처럼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도 이란을 대표팀이 환골탈퇴하는 제물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란을 상대해야 할 우리팀의 현재 상황은 우즈벡전 승리로 인해 잠시 가려져 있을 뿐, 그다지 좋지못한 상황에 처해 있다.
박종우가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하고 김남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부상 때문에 김남일은 출전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햄스트링 부상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제대로 치유하지 않을 경우 재발이 잦으며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곽태휘 역시 우즈벡전에서 누적된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되었기 때문에 이란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우즈벡전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냉정히 보자면 무난한 평가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연계플레이, 수비가담 측면에서 손흥민의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제 최강희 감독은 더 이상 원치 않아도 새로운 틀을 짜야만 한다.
따라서,, 오랜만에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수비라인은 곽태휘를 대신하여 김기희, 정인환, 장현수 중에서 대안을 세워야 하고, 이명주라는 새로운 유닛이 부각된 중원은 김보경, 한국영 등의 대체 파트너 자원이 있으므로.. 오늘은 포백라인과 중앙 미드필드진을 제외한 공격진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유로 이번 포스트 주제의 키워드는 바로 지동원이다.
최강희 감독의 성향상 손흥민이 이동국이나 김신욱과 투톱을 이루거나 혹은 손흥민이 후반 좌측면이나 투톱 중의 하나로 투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오른쪽 측면의 붙박이 이청용을 제외한다면 공격진의 남은 문제는 바로 왼쪽 측면이다.
이근호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했을 당시의 플레이라면 충분히 이청용과 함께 파괴적인 좌우 밸런스를 형성했을테지만, 이근호가 레바논전과 우즈벡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므로 지동원의 왼쪽 측면 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동원이 활용되지 않는 부분이 답답했던 이유는,,
지동원은 이적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를 잔류시킨 일등공신으로서 시즌 막판까지 그 활약이 대단했으며,,
분데스리가 레벨이 아시아팀들보다 결코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론 또한 모든 포커스가 손흥민에게만 맞춰진 상태에서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지동원 같은 선수가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동원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의 이유를 제외한다면 정말 의아한 일이다.
지동원의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과 2011년 아시안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플레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의 자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팀의 필요에 의해 좌측면을 담당하며 좋은 볼키핑력과 돌파력, 그리고 득점력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지동원에 대해 더욱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나타나는 성실하고도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다.
이근호의 부진과 곽태휘, 박종우, 김남일 결장에 대한 반사적인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지동원의 투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또한 어디까지나 현 대표팀 감독인 최강희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겠지만, 지동원은 이란전 승리의 키워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지닌 선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통쾌한 역전골을 터뜨리던 지동원의 모습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에서도 그대로 오버랩 되기를 기대한다..
독일 언론 '스포르탈'
"창의적인 미드필더인 지동원은 4-1-4-1 전술의 핵심이다.
지동원은 상대 중앙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할 수밖에 없도록 압박하는 능력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