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17 칠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청소년팀은 첫 경기에서 장재원의 골로 우승후보 브라질을 1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이 한 경기로 한국팀과 결승골의 주인공 장재원은 물론 종횡무진 누볐던 이승우는 FIFA와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팀이 되었다.
우리 한국팀은 21일 기니와 B조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우리팀은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최소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일단 기니에게 이기면 잉글랜드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도 할 수 있다.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도 최소한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축구는 상대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기라 간접 비교는 무의미하며, 경기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패기와 경기력, 그리고 자신감이라면,, 정말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기니를 못 이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긴다는 확신은 차체하고, 적어도 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니가 만만한 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기니는 잉글랜드에게 0대1로 리드를 당하다가 경기 종료 14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이끌어낼만큼 승부욕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리 한국팀이 비록 브라질을 꺾긴 했지만, 이들의 눈높이 역시 브라질, 잉글랜드보다는 우리 한국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사실 아프리카 복병인 기니는 관련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일 정도로 매우 낯선 팀이다.
상대를 두려워할 필요는 결코 없지만, 낯선 상대를 함부로 얕잡아 봐서도 안 된다.
물론 우리는 브라질을 꺾었다.
이런 자신감은 이번 대회를 치러 나가는데 있어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만과 안일함은 금물이다.
축구에서 방심은 패배와 부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주의한다면, 비록 기니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기니전에서 16강을 확정지어야 할 이유는 언급할 필요도 없을만큼 중요하고도 당연하다.
메이저 대회 기간 중에 일찍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팀 운용에 있어 체력적 안배와 전술적 유연성, 그리고 스쿼드 로테이션의 안정감을 가져오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강팀과의 경기에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대회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타적인 에이스로 변신한 이승우, 브라질전 승리 결승골의 주인공 장재원,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였던 이상헌, 그리고 브라질을 상대로 별다른 유효 슈팅을 허용치 않았던 수비진 등..
최진철호의 강점인 진정한 '하나된 원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목표인 4강 진출을 달성하길 기대하며, 아울러 우리 선수들의 열정적인 선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