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클럽 빅매치, FC서울 vs 광저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의미와 염원

  

2013 ACL의 결승전은 결국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의 디펜딩챔피언인 서울과 광저우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변방으로 밀린 중국 국대의 무기력함에 대한 극도의 실망감을 간직한 중국팬들은 중국 리그를 대표하는 광저우헝다가 아시아 클럽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계기로 이러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간절한 염원을 갖고 있다.

 

   

우리 한국팬들은 울산현대가 이루었던 아시아 챔피언십을 방어하고 FC서울의 첫 ACL 제패를 통해 5회 연속 ACL 결승전 진출을 이루어낸 저력을 보유한 K리그(K리그클래식)가 아시아 최초의 프로리그답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유한 리그로 공인받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부동산 재벌기업인 헝다(恒大)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광저우헝다에버그란데는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릴만큼 중동의 오일달러도 무색하게 할 엄청난 머니파워를 바탕으로 중국 클럽 최강의 진용을 구축하고 있는데,, 광저우의 기초를 닦은 이장수감독이 석연치않은 이유로 경질된 후 광저우를 이어 받은 160억 연봉의 리피 감독을 필두로 엘케송, 무리퀴, 콩카, 그리고 김영권이 다수의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함께 포진하고 있다. 

 

광저우의 최근 무서운 경기력의 배경에는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능력도 있지만, 모기업의 폭발적인 물적 지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광저우는 513 인센티브제라는 초유의 상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승리 수당체계로서 이기면 500만위안, 비기면 100만위안을 받고, 지면 300만위안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ACL 결승전 무대와 같은 특별한 경기에서의 승리 수당은 더욱 높아지므로 한화로 대략 1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쨌든 광저우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 이 외에 이러한 경기 외적인 동기부여 부문에서 파생되는 투지와 경기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FC서울은 아디, 차두리, 고요한이 경고누적, 부상 등의 이유로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데얀 역시 자국 A매치 호출을 앞두고 있으며, 윤일록과 몰리나의 컨디션이 약간 저조한 상태에서 조만간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는 등 만만치 않은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FC서울 역시 이번 ACL 결승전에 임하는 동기는 특별하다.

FC서울로서는 클럽 창단 이후 최초로 ACL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주장 하대성과 독일 무대를 청산하고 FC서울에서 막바지 현역 무대를 불태우고 있는 차두리를 비롯해 데얀, 몰리나, 아디 등의 연령과 기량이 최정점에 있는 현 시점이 아시아 무대를 석권하는 최적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ACL 결승전은 이탈리아 출신 리피감독의 관록 추가 여부와 광저우의 돌풍, 한국 클럽의 최다 ACL 제패 등의 화제를 안고 있어 유럽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다.

축구팬이라면 이런 분위기에서 FC서울이 광저우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뒤 클럽월드컵에 진출하여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기쁠 것이다.

  

물론 광저우헝다에버그란데FC의 경기력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프로스포츠에서 결코 돈의 힘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언젠가 중국축구도 위협적으로 발전하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날은 시기상조이며, 축구는 결코 돈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FC서울을 통해서 보고 싶다. 

  

  

FC서울의 선전을 기원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