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컵·아시안게임·U-22아시아 챔피언십 개최

황금세대와 함께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올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처음 개최되는 U-22축구 아시아선수권대회(U-22 아시아 챔피언십) 가 개최됩니다.

  

물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은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이고 U-22 선수권 대회 역시 초대 대회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정기적으로 개최될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쩌면 한국축구의 신기원을 이룰 수도 있는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새해입니다.

   

     

한국 골든제너레이션의 도전과 시험무대,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축구는 1983년 박종환 마스크 사단의 멕시코 청소년대회 4강, 2002년 히딩크 사단의 한일월드컵 4강, 홍명보와 아이들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그 이전에 이미 유니버시아드대회 우승 등을 통해 축구 메이저 대회 4강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만 놓고 보았을 때 원정에서의 첫 승리는 아드보카드 감독이 이끈 2006년 독일월드컵 대회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고, 허정무감독이 이끈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이 마침내 원정 16강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 대회에서 수아레즈가 버틴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기를 앞도하고도 아깝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 다음 상대가 가나였기 때문에 4강도 노려볼만 했죠.

  

어쨌든 월드컵 원정에서도 이렇게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이번 브라질월드컵 원정에서는 내심 8강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16강 진출도 쉽지않고 2라운드 진출만 해도 만족스럽겠지만, 현재 우리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수의 유럽파와 런던올림픽 세대인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이른바 골든제너레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릴만 합니다.

  

 

아직까지 완벽한 스쿼드 조합과 전술적인 퍼즐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 이청용, 김신욱, 이근호, 구자철, 김보경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공격형MF진을 구성했고 기성용-한국영의 밸런스-홀딩 조합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지동원과 윤석용도 소속팀에서 정기적인 출전과 함께 제 컨디션만 찾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홍정호-김영권 센터백 라인도 홍명보가 건재했을 당시와(그때는 쓰리백이었지만) 비교해도 크게 모자라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영표-송종국 라인을 이을만한 좌우 윙백의 부재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박주호와 김진수, 이용, 그리고 현재 부상중인 김창수와 상황에 따라 차두리의 복귀가 가능하다면 2010년 독일월드컵 때 보다는 더 나은 포백라인을 구성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조편성 또한 역대 조편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동네북 팀이 출현하며 세 팀이 물고 물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이제는 우리 대표팀이 이러한 경우의 수를 뛰어넘을만큼의 역량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16강 진출 이후에 맞붙게 될 팀들이 만만치는 않지만, 유럽팀들이 유럽대륙 이외의 지역에서 온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역대 월드컵 대회에서의 징크스는 물론 가능한 모든 긍정적 요소를 끌어당겨 좋은 과정을 이루어 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룰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사실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 따게 될줄 누가 예상했습니까? 

동메달 따기를 단지 기대한다고만 했을 때도 냉소적인 답변만 들을 뿐이었죠.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우리 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아시안게임 정상탈환과 황금세대의 롱런

  

아시안게임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는 아닙니다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첫 째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만에 원정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해야 하는 것인데,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정작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우승에 계속 실패해 왔습니다.

특히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왕의 귀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박지성, 이영표, 지동원, 구자철 등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며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통한의 승부차기패를 당하고 3위에 그치고 말았죠.

  

따라서 내년에(이제 2014년이므로)  열리는 2015 호주아시안컵 탈환을 위해서도 28년만에 홈에서 열리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여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올라 봐야~ 정신차리고 그 느낌 아니까! 이듬해 호주아시안컵 대회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둘 째는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축구의 유망주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부가적인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손흥민, 이청용, 홍정호, 한국영, 그리고 만23세 이하 대표 선수 등이 군면제 혜택으로 유럽무대 진출이나 빅리그 공백기 없이 황금세대에 합류하여 향후 골든제너레이션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성적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면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축구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단은 관중과 팬의 확대와 국제무대에서의 인식 자체부터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손흥민을 제외하고(손흥민은 만 23세가 안되었으므로 와일드카드가 아닌 일반 연령대 대표팀 소속으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는 것과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므로 유럽 소속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어려운 전제가 남아있긴 합니만...

      

제2의 멕시코 4강신화를 이룩할 이광종 사단의 초대 U-22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등극

     

오만에서 열리는 U-22축구 아시아선수권대회(U-22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이광종사단이 우승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 대회 자체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 대회가 초대 대회라는 것과 U-22 대표팀 스쿼드 중에서 상당수의 선수들과 이광종 감독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축 멤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제2의 박종환'이라는 별칭답게 이광종감독은 그동안은 주로 청소년팀을 맡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박종환식 '벌떼축구'를 지향하고 있으며, 어린 유망주들을 조련하고 감독 자신의 성적에만 연연하지 않으면서 대표선수 수급을 자처하기도 하는 바람직한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감독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이광종 감독이 성년팀 대표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시험무대이면서 조만간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이강인 등 또 다른 황금세대를 이끌고 연령별 대표팀을 구축하는데 최적임자로서 부각되기 위해서는 U-22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올 새해는 U-22축구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U-22 아시아 챔피언십)를 필두로 하여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연이어 열리게 됩니다

이러한 열기는 또 다시 내년 초 2015 호주아시안컵으로 이어지게 되죠.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히 축구제전의 열기 외에도 우리 대표팀이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한국축구사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좋은 감독들과 좋은 선수들이 이루어낸 황금세대가 있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바탕 위에 골든제너레이션의 계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축구팬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새해 벽두에 긍정적인 기분으로 한국축구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그랑블루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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