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감독의 브라질월드컵 캠프의 구상으로 다시 떠오른 박지성 대표팀 복귀설
박지성의 대표팀 백의종군은 가능할까?
박지성 대표팀 복귀와 관련한 홍명보감독의 발언이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홍명보감독은 박지성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에 관한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밝힘으로써 박지성을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자신의 대표팀 구상에 포함되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셈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관한 관련 소식과 루머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동안의 경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일단 홍명보감독의 성향상 그저 단발성 멘크로 화두를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
그동안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혀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의외의 반응, 즉 JS재단 이사장인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가 밝힌 대표팀 복귀에 대한 달라진 입장..
등에서 어쩌면 박지성의 백의종군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짐작이지만, 박지성 개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제 은퇴를 불과 한 두 시즌 남겨둔 시점에서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하고자 할 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최고의 정점을 선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영원한 맨유맨으로서 명예로운 은퇴를 원했던 박지성이 QPR 이적 후 선수생활 말년의 불명예를 곱씹었어야 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서 월드컵은 현역선수로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만큼 매우 큰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한국선수 중에서는 월드컵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는 안정환과 함께 3골로 동일)
홍명보감독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의 복귀는 젊은 선수들의 확실한 구심점으로서 리더십과 헌신적인 역할로 대표팀에게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할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대표팀 주장 출신이었던 홍명보감독 자신의 경험이기도 하며, 해외파와 국내파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게 경기력 외적인 부분 중에서 중요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완성도 높은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다. (동네클럽축구도 팀웤과 관련하여 주장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하지만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는 몇 가지 부분에서 선결되어야 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첫째, 박지성 본인의 입장과 대표팀 복귀를 선언할 경우 잘라진 입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명분의 유무
둘째, 현재 박지성의 경기력 (2010년 이근호 대신 노장 안정환이 합류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케이스를 상기)
마지막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제 막 주장완장을 찬 이청용을 대신하여 주장을 맡을 것인지, 아니면 과거 황선홍이나 이영표와 같이 대표팀에 백의종군하는 의미로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그러나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그 자체가 아니라,,
이케다 세이고 일본인 피지컬코치 영입과 현재 네덜란드 출신 수석코치를 영입을 추진하는 등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행동에 옮기는 홍명보감독의 구상에 있어 박지성의 복귀가 대표팀에게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수만 있다면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그랬던 것처럼 박지성이 그동안 밝혀왔던 입장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은 섣부른 기대일지 모르나 귀환한 캡틴, 박지성이 젊은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월드컵 그라운드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리고 명예로운 은퇴와 함께 영원한 캡틴으로 남아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