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마침내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제 18회 AFC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AFC에 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식 유치 신청서는 2017년 상반 중에 제출할 예정이며 유치 결정은 2017년 11월 AFC 집행위원회에 의해 결정된다.

 

중국도 2023년 아시안컵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은 2004년에 이미 대회를 유치한 바 있고, 한국 개최가 결정된다면 우리로서는 무려 63년 만에 아시안컵 개최를 하는 것이어서 중국에 비해 유치 경쟁에서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굴기'를 외치는 중국과 AFC를 장악한 중동세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아시안컵 홈그라운드 개최를 환영한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올림픽과 월드컵 출전에 거의 모든 관심을 두면서 80년대 이후에는 아예 아시아권 지역대회 유치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대회로서 우승팀은 대륙챔피언 자격으로 FIFA가 주관하는 대륙간컵 대회인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비록 월드컵이나 유로컵 대회에 비해 참가국들의 수준은 크게 떨어지지만, 아시아 빅4를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서 아시안컵은 거의 월드컵과도 같은 관심과 열기를 가지고 무척 공을 들이는 대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 일본 등의 국제축구 무대에서의 일련의 성공적인 활약으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를 기점으로 유럽에서도 아시안컵 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등.. 명실공히 당당한 대륙컵으로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추세에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먼저 대륙챔피언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어야만 축구강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전에 더욱 큰 비중을 두어왔고 상대적으로 아시안컵은 다소 소홀히 여겨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왕의 귀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여 실로 오랜만에 우승 탈환을 천명하며 출전했던 2011년 카타르 대회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당시 이영표, 박지성, 지구특공대, 차두리,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은 대표팀 막내로 첫 메이저 대회 출전, 박주영은 부상으로 제외) 등이 주축이 된 우리팀은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무패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으나 일본과의 4강전에서 통한의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3위에 머물렀었다.

  

 

지난 호주 대회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참패 분위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홈팀 호주와 1승 1패의 명승부를 펼치며 준우승을 이루어냈다.

  

이제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새로운 변화의 시기와 재기의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한국팀은 일단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함께 차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륙컵 홈그라운드 개최와 더불어 아시안컵 2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은 이미 2017 FIFA U-20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과 올림픽 축구가 있고 2019 UAE 아시안컵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여서, 만약 2023년 아시안컵 홈그라운드 개최가 확정된다면, 한국축구의 경기력 상승은 물론 국내 축구 붐을 이어가는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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