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오른쪽 측면수비 재발탁, 세트피스 실점 제로에 도전하라
카타르전을 대비하는 대표팀의 포백라인 윤곽이 드러났다.
중앙 센터백 자리는 곽태휘와 정인환이 포진하고 좌우측 윙백에는 각각 박원재와 오범석이 배치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 대표팀의 포메이션과 관련하여 손흥민의 활용방안과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던 포지션은 포백라인,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좌우 윙백 포지션이었다.
그런데 왼쪽 측면에 배치되는 박원재에 비해 남아공월드컵 전후 차두리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라이트 윙백을 담당했던 오범석의 재발탁이 오히려 더 관심을 끄는 것이 흥미롭다.
원본 : ⓒ블루포토 홍준기 (grandbleu.tistory.com) / 게재 : 수원 삼성블루윙즈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당시 일명 '오염라인(오범석-염기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패 원인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고 조광래 감독 시절 엔트리에 대한 잡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관심없다. 알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니까.
무엇보다 지금 대표팀 감독이자 공격적인 성향의 자원을 선호하는 최강희 감독이 수비적으로 나올 카타르를 상대로 현재 가동 자원 중에서 오히려 수비적으로 특화된 장점을 가진 선수인 오범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배경이 중요하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 일변도의 관점에서 자칫 간과하기 쉬운 카타르의 강점에 대한 대비를 함에 있어 카타르의 측면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틀어막는 고육책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듯 하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리라 예상하는 카타르전을 앞두고도 기성용을 선뜻 전진배치 시키는데 주저한다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며, 공격적인 성향보다 수비적인 부분에 상대적으로 특화된 오범석을 기용한다는 것은 카타르의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카타르전을 목전에 두고 오범석의 우측 윙백 복귀에 덧붙여 앞두고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카타르의 예기치 않은 측면역습에 대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여 아예 무리한 세트피스 상황을 연출하지 않도록 주의 하라는 것이다.
자꾸만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당시 오범석이 담당했던 아르헨티나의 공격루트에서 두 번의 세트피스 실점이 오버랩 되는데, (물론 남미의 기술축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로서는 당시 오범석이 아니라 어떤 선수든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겠지만)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이번 경기에서 양 윙백의 수비밸런스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수원 삼성블루윙즈
공격의 흐름이 다소 미흡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적어도 윙백라인만큼은 조급하게 오버래핑을 남발하지 말고, 우리팀 전체가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조급하게 포메이션 간격을 넓히는 상황을 노리는 카타르의 전술에 휩쓸리지 않는 의연함이 필요하다.
무주공산 오른쪽 측면에 다시 복귀한 오범석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어떤 상황에서든 휩쓸리지 않는 바로 그러한 측면 수비라인의 안정이다.
윤곽이 드러난만큼 이제는 이러한 전형이 성공을 거두기만을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