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해외축구팬들에게 마침내 기다렸던 소식이 전해졌다. (리그 9호골, 시즌 16호골)
지난 번리와의 경기에서 리그 8호골(시즌 15호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EPL)리그 무대에서 기성용이 세운 한 시즌 아시아 선수 정규 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이 손흥민에 의해 바로 기성용 앞에서 깨졌다.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EPL 31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원정 경기이자 같은 코리안리거인 기성용과의 '코리안더비'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통렬한 역전 결승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첼시에 대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팀의 역전 승리와 아시아 선수로서의 최다골 기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값진 결실을 모두 챙겼다.
경기 내내 스완지시티의 문전을 위협하던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91분경 빈센트 얀센이 상대 문전 정면에서 뒷꿈치로 재치있게 연결한 패스를 특유의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 돌파해 들어가 밀어넣었고, 이 볼은 골키퍼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이다.
만 18세였던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인 2014~2015시즌 17골(리그11, 컵대회1, 챔피언스리그5)로 이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제 리그 8경기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 만약 2골 이상만 터뜨리면 두 시즌 만에 유럽 커리어 새 이정표를 쓰게 된다.
또한 만약 20골을 달성한다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뛴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인 19골을 경신하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한때 박지성의 맨유 경기를 보면서 박지성을 롤모델로 동경했던 손흥민은 어느덧 박지성, 기성용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이제 영원할 것만 같았던 한국축구계의 레전드 차범근의 기록만을 남겨둘 장도로 성장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 스완지시티전에서의 득점은
케인의 공백 때마다 그 빈자리를 메우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골을 넣는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또한 의미가 있다.
이러한 면모를 계속 유지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하는 것이 손흥민으로서는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골에 대한 기쁨은 이제 잠시 유보하고 첼시전 앞에 치러지게 될 왓퍼스, 본머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인상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의 계속된 선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