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3인방 코리안더비

아우크스부르크 1 vs 0 함부르크  

 

손흥민과 지동원-구자철 지구특공대 코리안리거 3인방이 모두 출전한 초유의 코리안더비가 펼쳐졌다. 

독일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결과는 예상 외로 전반 8분경 칼센의 결승골을 잘 지켜낸 1아우크스부르크의 대0 승리로 마무리 되었는데 한국팬의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잘된 경기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경기는 함부르크가 지배하고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을 챙겨가고 발목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도 소집되어 있는 구자철은 59분경 교체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출처 : 아우크스부르크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만  분데스리가 3인방의 개별적인 경기내용에 대한 단상은 제각각이다. 

  

경기는 함부르크가 지배했지만 그렇다고 아우크스부르크가 일방적으로 밀리거나 위축된 경기를 펼친 것은 아니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최선을 다해 모든 선수가 탈진이 우려될 정도로 열심히 뛰었고 함부르크는 홈구장에서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쉴 새없이 공격을 감행했다.

  

양 팀의 경기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경고와 퇴장이 속출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홈에서 패한 함부르크의 분위기는 결코 좋을리 없는데 특히 문전에서 발만 대면 골이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히 놓치면서 여러 차례 몹시 취약한 마무리의 단면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한 차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두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 가담은 물론 마치 공격형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병행한듯 공미에서 몇 차례 좋은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현재 함부르크의 득점원인 손흥민이 4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본인이나 팀으로서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 비해 지구특공대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이는 두 선수의 부진이 결코 아니라 선제골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는 함부르크의 파상공세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상대적인 흐름일 뿐이었다.

  

그동안 혹사를 당하시피 한 구자철은 선제골을 잠그기 위한 부분과 맞물려 배려 차원에서 교체되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구자철을 빼고 수비를 강화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오히려 더 수세에 몰렸고 지동원 역시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선제골을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분데스리가 3인방은 이제 경기를 마치고 카타르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함께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입장에서는 팀의 핵심인 지구특공대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 라운드에서 승점을 챙길 수 있게 되어 한결 다행스러운 결과를 얻어냈고 함부르크의 핑크감독으로서는 함부르크의 빈약한 득점루트에 대한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출처 : 아우크스부르크

  

분데스리가 3인방은 대표팀에 합류하여 26일 카타르전을 치른 후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가 바로 라운딩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구자철의 경미한 발목 부상과 체력적 부담이 가장 우려가 된다. 

  

어쨌든 코리안더비라 할 수 있는 분데스리가 3인방이 팀의 주축 선수들로서 모두 선발 출전하여 서로를 치열하게 견제하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게 되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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