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오만전 승리, 그러나 계속된 김진수의 부진과 수비진의 불안 

[호주 아시안컵 아시안컵 한국vs오만전]

       

다행히 조영철의 선제 결승골로 오만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실질적인 파이브백인 쓰리백을 구사하며 선수비 후역습을 노린 오만이었기 때문에 스코어만 가지고 공격진만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비록 손흥민이 사우디전에 비해 약간 부진하긴 했지만, 오만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감안하면 손흥민은 오만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으며,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구자철이 승리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과 유령공격수 조영철이 데뷔골을 터뜨렸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손흥민과 좌우 밸런스를 유지하던 이청용과 공수 양면에서 측면을 지원하는 김창수가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매우 우려스럽긴 하지만, 후반전에도 측면 공격이 전반적으로 무뎌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물론 오만전에서 공격진이 만족스러웠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오만이 매우 타이트한 수비 시스템을 견지했다는 점과 부담스런 첫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진의 짜임새는 좋아지리라 여겨진다.

  


   

문제는 역시 수비다.

센터백으로 가동된 장현수와 김주영은 오만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아내며 전체적으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후반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레프트 윙백으로 포진한 김진수의 수비였다.

김진수는 오만전 풀타임을 통해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몇 차례 공격 가담과 강력한 드로인 능력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무난한 평가를 받을만 하지만, 수비 부문에 있어서는 아직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오버래핑 공격 가담 후 수비에 복귀하는 타이밍이 반박자 느렸으며, 오만이 카운터 어택을 시도할 때 측면에서 계속 공간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전 중반 이후 오만이 파상공세를 펼칠 당시 우리팀은 타이트한 압박과 견제가 부족하여 수비진 전체가 뒤로 밀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러한 타이밍에서 김진수는 지역방어와 적극적인 압박 사이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했다.

  

단기 토너먼트 레이스로 펼쳐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려면 공격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수비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해외파 소집 불발과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급조되어 역대 최약체 중의 하나로 꼽히던 2007년 아시안컵 당시 핌 베어백 감독은 극강의 수비력으로 아시안컵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물론 형편없는 공격력으로 경기내용 측면에서 많은 비난을 받긴 했지만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을만큼 빈약했던 공격력을 강한 수비력으로 커버하며 나름대로 선전한 대회였다.  

(부진한 공격력으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긴 했지만, 수비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계기도 되었다) 

   

 

어쨌든 현재 한국팀은 이번 오만전을 통해 이청용의 부상과 김진수의 부진으로 공수에 있어 각각 좌우 측면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는 문제점을 떠안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게 되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비진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김진수가 빨리 소속팀 호펜하임에서 활약했던 폼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공격에서 남태희나 한교원이 이청용을 대체할 수도 있고 사우디전에서처럼 박주호가 김진수 대신 레프트 윙백 포지션으로 복귀할 수는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본래의 A플랜이 다소 어긋난다는 것과 다양한 옵션의 활용 및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김진수의 부진은 이청용, 김창수 부상 못지 않게 또 하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목표한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일단 지속적으로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가 자신의 몫을 최대한 발휘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모습들이 모여 하나의 팀플레이로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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