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완장을 두른 아우크스부르크와 올드트패포드에 울려퍼진 박지성송

♠ 주말 유럽 빅리그에서 보여진 한국민과 코리안리거를 향한 감동적인 장면들 ♠

         

오늘은 왠지 축구경기와는 무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주말 유럽 빅리그에서는 한국팬들& 코리안리거와 관련된 몇몇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임펄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선수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섰습니다.

홍정호와 지동원의 소속팀으로서 한국민들의 슬픔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겠죠.

  

 

국적도 다르고 생소한 나라의 동료와 팬들을 배려하여 관련 선수도 아닌 팀 전체 동료 선수들이 함께 검은 완장을 차고 뛰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번에 발생한 이런 슬픈 일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검은 완장을 차고 뛴 아우크스부르크는 함부르크에 3대1로 완승까지 거두었고 지동원은 약 20분간 교체 출전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팀 전체가 검은 완장을 차고 뛴 것은 아우크스부르크만이 아닙니다.

주중에 펼쳐졌던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44라운드에서 리복 스타디움의 볼턴 선수들은 이청용과 함께 모두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하여 한국팬들을 위로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지동원의 소속팀이 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시 구단 페이스북에 위로와 애도의 마음를 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K리그클래식에서는 응원석 둘레의 노란 리본과 함께 슈퍼매치가 벌어졌는데 최근 분위기와 경기 당일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3만여 많은 팬들이 운집하는 열정을 보여줬으나, 양 팀 써포터즈는 열광적인 외침과 응원을 자제하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유의 올드트래포드에서는 코리안리거와 관련된 좀 색다른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라이언 긱스의 맨유 감독 데뷔전이기도 했던 노리치 시티전에서 울려퍼진 7만 5천여 관중들의 '박지성송'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4대0 대승을 거두며 예전 맨유의 모습을 회복한듯 보였는데 맨유의 승리가 확정된 후반 40분경, 올드트래포드에서는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하는 맨유팬들에 의해 박지성송(Park wherever You May Be)이 불려졌습니다.

  

긱스가 맨유의 감독직을 맡게 되고 스콜스가 코치로 부임한 가운데,, 이들과 함께 전성기 맨유의 미드필드를 누볐던 박지성은 화려했던 맨유의 향수와 함께 맨유팬들의 기억 속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었음을 각인시켜준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푸르고 역동적일 것만 같은 2014년..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너무도 슬프고 가슴 아픈 봄날을 보내고 있지만, 때때로 생각치 못한 곳에서 들려오는 이러한 위로의 메세지가 언젠가는 부디 희생자 가족들에게도 잔잔하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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