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놀라고, 미국이 부러워하고, 일본이 난리난 한국상황..',

'전 세계가 경악한 한국의 이것!', (맨날 놀란단다)

'한국의 이것 때문에 온 세계가 땅을 치고 통곡하며 후회하는 상황..'

'.. 우리는 한국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종종 눈에 띄는 이런 요란한 문구들은 바로,,

이른바 '국뽕'이라는 컨텐츠를 찍어대는 채널들의 어그로 썸네일 제목들이다.

몇 년전부터 그저 그런 사이다 비슷한 내용으로  등장했던 이러한 컨텐츠들은 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말도 안되는 내용에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쓰레기 같은 어그로성 악성 컨텐츠로 변질되어버렸다.

  

유튜브 국뽕채널의 심각한 사례를 보도하는 jtbs뉴스
jtbc 관련보도

 

이런 국뽕 채널들의 폐해는 이제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비교적 최근에 보도된 jtbc 뉴스 기사에서는 '국뽕 노린 가짜뉴스 유튜브 점령'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는데 이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영우가 바이든을 만났다"

"아사다 마오 부모가 사실 한국인이다"

마치 방송 뉴스와 자먁을 연상시키는 화면에 유명인 인터뷰 장면에서는 자막과 음성 내용이 일치하지도 않는 영상들을 짜깁기하며 가짜뉴스를 마구 남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때문에 러시아가 전쟁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편입된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영상은 조회수 43만 명 조회수를 기록했다. 

 

jtbc 뉴스 화면까지 편집해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국뽕채널들
해당 방송사 앵커 사진까지 편집해 마치 실제 뉴스에서 보도된 것 같이 조작한 국뽕 채널 영상 (jtbc 관련 보도)

 

이러한 국뽕이 단순히 짜증스럽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가짜뉴스 남발로 인한 왜곡되고 편향된 거짓 정보의 범람 (근거없는 주장으로 혐오와 분열 조장 우려)

2. 현실과 완전히 괴리된 그릇된 사고 인식 양산 (그야말로 뇌 정지 수준에 이르도록 중독되면 현실 파악을 못하게 된다.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다)

3. 이로 인한 현실 도피 현상의 증가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뿌듯한 거짓의 이면으로 안주하고자 하는 현상)

4. 이러한 국뽕 채널들 때문에 유튜브 플랫폼 자체에 대한 불신과 제재 논란이 야기되고,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올바른 컨텐츠를 생산하고자 노력하는 유저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쓰레기 같은 채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조회수가 곧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짜뉴스= 심각한 사회범죄'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상물에 대한 강도 높은 실질적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성 인터넷 언론들조차 이미 수 많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며 확증 편향과 분열, 그리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고, 지상파 언론이나 신문 매체 역시 오래 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하여 '언론의 자유도에 비해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OECD국가 중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현실'에서 이에 대한 강력하고도 실질적인 제재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시진핑이 박은빈을 폭행했다는 말도 안 되는 조작을 일삼는 국뽕채널
이런 어그로에 끌릴 수 있을까? 게다가 '도데체'라고 큼직하게도 써놨다  (jtbc 관련 보도)

   

결국..

이러한 현상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동영상 컨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냉정한 안목과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현실을 사실대로 마주해야 솔직한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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