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클럽의 기수 부리람 돌풍의 재연?

 

뉴 아이모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AFC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서울은 부리람과 득점 없이 비겼다.

아무리 원정이라고는 하지만 FC서울은 K리그클래식 우승팀이다.

 

당연히 태국 클럽인 부리람 유나이티드보다 한 수 위 전력으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었지만 무기력한 경기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부리람의-경기-장면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서울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부리람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려고 애쓸 것이란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러한 현상은 후반 11분 데얀을 빼고 고명진을 투입하여 오히려 중원을 강화하는 최용수감독의 교체카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한 마디로 후반전에는 오히려 밀린 경기라는 것이다.

 

최용수감독은 원정에서 불의의 일격으로 패를 기록하느니 안정적인 경기 운용에 무게를 싣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태국의 부리람은 동남아 클럽이라고 우습게 볼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북을 5대 1로 꺾은 바 있는 광저우와 가시와 레이솔까지 한 번씩 모두 꺾은 바 있다.

 

동남아의 축구가 아시안컵 본선 무대도 밟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

동남아 축구열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핸디캡인 피지컬 측면은 열광적인 홈팬의 지지 속에 쉽게 극복이라도 되는 듯 홈에서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흥이 오르면 그들의 장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인터뷰-하는-최용수-감독
최용수 감독

 

게다가 FC서울은 최근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매우 부진한 상태다.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겠지만 아무리 약팀을 상대한다 해도 전력을 다해 임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느슨해지는 순간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의 우승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K리그 클래식 클럽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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