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결승골로 무앙통 2대0 제압, 그러나 여전히 불투명한 ACL 16강    

    

전북이 홈그라운드에서 태국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무앙통과의 ACL F조 5차전을 2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9점으로 광저우에 이어 조2위를 지켰다.     

  

전반적인 경기내용은 전북의 일방적인 페이스였지만, 홈에서 전북과 2대2로 비겼던 무앙통 역시 승리에 대한 집념은 강해보였다.

전북은 일찍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가운데 무앙통의 밀집수비와 압박, 그리고 간간히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며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전북 현대 모터스 (링크)

  

전체적으로 세밀한 마무리와 골결정력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후반전이 시작 되자마자  이동국이 에닝요의 세트피스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골을 성공시키는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선언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때부터 무앙통의 수비집중력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11분에는 이동국의 터닝 발리슛이 핸드볼 반칙으로 이어지면서 이동국이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전북은 마침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동국에 의한 선제골 이후 불과 3분만에 에닝요의 가로채기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박희도가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게 되자 전북은 보다 수월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진 F조 경기에서 광저우가 우라와에 덜미를 잡히면서 전북의 ACL 16강행은 결국 마지막 조별 경기인 광저우 원정에서 결정짓게 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비상식적인 텃세로 인해 까다로운 중국 원정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앙통과의 원정전에서 2대0으로 앞선 경기를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비긴 것이 전북에게는 두고 두고 후환이 되고 말았다.

  

이번 ACL에서는 동남아와 중국 클럽축구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비록 무앙통은 16강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또 다른 태국 클럽인 부리람은 조 수위를 다투고 있고 중국 클럽들 또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력은 차체하고 리그 인프라 저변과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과 인기, 그리고 클럽들의 대대적인 투자가 서서히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궈안과 포항과의 경기에서 노동자 경기장을 꽉 메운 중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모습은  충분히 위기감을 느낄만한 광경이었다.   

 

포항 VS 베이징 1차전 장면 (13. 02. 28)  

  

자국 리그와 클럽팀들이 대표팀을 이루는 피라미드의 한 축이라고 한다면 해당 인프라와 관중들의 관심은 곧 대표팀의 성적과 직결된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모쪼록 지난 ACL 챔피언 울산에 이어 이번에도 K리그클래식의 클럽팀이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하게 되길 기대하며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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