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벤제마'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붉은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각각 리그앙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리그에서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으로 황의조는 리그 2호골, 황희찬은 리그 5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기록하게 됐으며, 황희찬은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 운용으로 교체 출전하고도 최근 연속골을 이어갔고, 황희찬은 '가롱강 더비' 툴루즈전에서 환상적인 무회전 중거리포로 '레벨을 입증한 골'이란 현지 언론들의 호평과 팬심을 사로잡았다.
두 선수의 이러한 활약은 우리 한국축구대표팀에게도 호재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머릿속은 행복한 고민으로 다소 복잡할 듯하다.
왜냐하면 두 선수가 현재 소속팀에서 뛰고있는 포지션과 지금까지 벤투 감독이 대표팀에서 생각하는 두 선수의 역할과 포지션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의 대표팀 체제 하에서 황의조는 최전방 중앙공격수로서 손흥민 파트너이자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반면 황의조는 황의조가 있는 최전방 포지션은 물론 손흥민-이재성-나상호-황인범-권창훈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 2선에서도 경쟁에 밀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조지아전에서 황희찬은 수비수 포지션인 오른쪽 윙백으로 투입되어 비대칭적 전술을 수행하더니 투르크메니스탄전에는 나상호, 이재성, 권창훈에 밀려 벤치만 지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벤투의 황태자로 불렸던 남태희까지 복귀했다.
하지만 그 어떤 감독이라도 현재 유럽 무대에서 펄펄 날아다니고 있는 황희찬을 이번에는 외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보수적인 포메이션 전술 운용을 고집하는 벤투 감독의 입장에서 손흥민은 건드릴 수 없는 유닛이니 차체하고, '황희찬과 황의조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골머리를 좀 앓게 될 것 같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최전방 중앙공격수로 뛰는 황의조와 측면, 혹은 조커로 투입하던 황희찬이 현재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윙포드로 뛰고 있고, 황희찬은 팀 동료 홀란드와 투톱을 이루며 최전방 중앙공격수 포지션에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는 두 선수 포지션이 바뀌어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하는 상대팀들이 아무리 밀집수비를 펼친다 해도 각각의 개성과 장점이 뚜렷한 손흥민-황의조-황희찬, 그리고 바로 2선에서 이번에 복귀한 남태희까지 만약 상호간의 유기적이고 약속된 스위칭플레이가 가능해진다면 상대팀 수비진을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오직 벤투 감독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