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다음으로 권위있는 대륙컵 대회인 아시안컵을 59년 만에 탈환하여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현재 역대 아시안컵 대표팀 가운데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늘 새벽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기 위한 여정에 돌입하며 결전지인 UAE로 출발했다.

   

이들 중에서 아시안컵 최종 명단 가운데 얼마 전 먼저 합류한 15인 이외에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와 일부 해외파는 현지에서 직접 합류하게 되어있다.

 

 

<2019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 23인>

GK :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DF : 김영권, 김민재, 권경원, 정승현, 이용, 김진수, 홍철, 김문환

MF : 손흥민, 기성용, 정우영, 구자철, 황인범, 이청용, 이재성, 황희찬, 주세종, 나상호

FW : 황의조, 지동원

  

이번 대표팀 이전에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추고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란 슬로건을 당당히 내걸고 출정했던 2011 아시안컵 대표팀이 떠오른다.

당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단 한번도 지지 않았으나 4강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3위에 그친 바 있었고,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2015 아시안컵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홈팀 호주와의 격전 끝에 아쉽게 1대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우리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승 가능성에 가장 근접해 있다.

최종 명단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한국팀 스쿼드는 박지성, 이영표, 구자철(당시 득점왕), 지동원(당시 득점 2위), 기성용 등이 포진하며 막강한 엔트리를 구성했던 2011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여러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팀컬러를 유지하며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경기력과 조직력이 안정되었다는 평가다.

경쟁 상대인 일본, 호주, 이란이 여전히 강하지만, 기존에 비해 소집된 엔트리 스쿼드나 전술적 측면에서 우리처럼 단기간에 급격한 전력 상승을 이루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마디로 아시안컵 우승컵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무리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해도 어느 대회든 위기와 변수는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최강팀이 곧 챔피언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해서 이런 변수와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야만 비로소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벤투호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부상이다!

이미 공격 2선의 제1 옵션이던 남태희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주세종도 갑작스런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여기에 황인범과 김문환, 그리고 홍철까지 줄줄이 부상을 당한 상태이다.

그 정도가 얼마인지 확실하게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전력을 다해도 모자를 결전을 앞두고 이러한 부상은 한국 대표팀에게 있어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최대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홍철의 경우는 출국 기사에서 보여진 목발 짚은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그 상태가 좀 심각해 보이는데,, 왼쪽 윙백 포지션에서는 박주호가 탈락될 정도로 이번 명단 확정 시 가장 치열한 경합을 펼쳤던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부상이라니.. 

개인적으로 현대 축구에서 윙백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본다.

물론 어느 위치든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공수 양면에 적극적인 가담은 물론 상대 공수 자원들과 가장 치열한 경합을 펼쳐야 하는 포지션이다.

  

윙백이 불안정 하면 전술이고 빌드업이고 아무 것도 전개할 수가 없다.

그래서 윙백은 지치지 않는 체력은 물론 가장 좋은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해야만 한다. 

만약 홍철의 부상과 컨디션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김진수가 부상이나 퇴장 등의 변수로 낙마하게 되면 대표팀의 대형은 급격히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우리 대표팀이 아시안컵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발된 자원들의 부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절실한 대목이다. 

강팀은 스퉈드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컨디션과 조직력에서 발현되어지는 팀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꼭 우승을 하길 간절히 원하는 건 비단 축구팬 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분위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무르익은듯 하다.

아시안컵에서 꼭 우승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부연한다는 것은 그저 사족에 불과하다.

  

2017 동아시안컵 우승과 2018 아시안게임 2연패에 이어 오랜 숙원인 대륙컵(2019 아시안컵) 탈환을 이루내고, 아시아 챔피언의 자격으로 세계 대륙간컵인 컨페드레이션스컵에 출전한다면,,

한국 축구는 급속한 상승세를 타게 됨과 동시에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가능해짐에 따라 '아시안게임 주역들 + 이강인, 정우영(뮌헨), 이승우, 백승호 + 새롭게 부상하는 유럽·해외파' 이 외에도 'K리그 유망주'들을 포함하는 차세대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한국축구 중흥의 계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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