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무리뉴 더비'라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토트넘 vs 맨유전..

직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 역시 맨유와의 일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손흥민 역시 아직까지 맨유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전에 임하는 각오가 각별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단 한 개의 슈팅만을 기록했을 뿐이고, 팀은 1대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맨유전 부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었다.

무리뉴의 전술 때문에 토트넘의 공격라인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손흥민이 윙백, 케인이 미드필더, 오리에가 윙포드가 되는 무리뉴식 전술이 토트넘 기존의 팀컬러와 포메이션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대표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의 신봉자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 라인의 간격이 20m 이상 차이나는 것을 싫어한다.

손흥민과 케인이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리고 무리뉴 역습 전술의 핵심은 양 사이드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유닛, 즉 윙어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윙어의 역할이 비단 전문 윙포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윙백의 오버래핑 역시 무리뉴에게는 윙어의 역할인 셈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무리뉴가 토트넘에서는 비대칭적인 포백 포메이션을 전술을 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대신 역습 시 윙백의 오버래핑에 의한 빠른 공격 가담을 하는 전술인데, 문제는 오른쪽의 오리에는 윙포드처럼 공격 가담을 하게 하면서 왼쪽의 베르통언은 수비에만 전념하는 쓰리백 형태를 운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로 말해서 왼쪽의 손흥민은 윙백+윙포드 역할을 모두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무리뉴가 손흥민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탓일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의 심각한 체력 고갈 문제와 전술적 미스로 인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라는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무리뉴가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다보니 손흥민이나 케인과 같은 선수들을 잘못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토트넘과 무리뉴의 허니문이 끝나가고 있다..

  

p.s... 대표적인 현지팬들의 반응

  

"손흥민과 모우라는 힘들어 보였어. 케인은 미드필더였지. 윙크스는 다시는 스타팅멤버가 아니어야 해. 오리에와 시소코는 그야말로 호러쇼로 일관했어"

  

"쏘니는 힘들만 해. 하지만 모우라? 그는 A매치 기간에 쉬었고, 올림피아코스전에서는 61분, 본머스전에는 그저 25분 뛰었는데.."  

  

"케인과 손흥민은 우리의 최고의 골잡이들이야. 그런데 케인은 중앙 미드필더, 손흥민은 윙백. 뭔가 잘못됐다.."

  

"무리뉴 체제에서 토트넘이 꼭 맨유 같네.."

  

"윙백인가? 손흥민의 히트맵이야. 불쌍한 손흥민.. 무리뉴는 그를 완전히 잘못 활용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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