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 사우디 전에서 처절한 연장 혈투 끝, 4대 2 승부차기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일단 선취골을 허용하고도 우리 선수들 120분 이상 정말  너무도 열심히 잘 싸웠다.

 

아~ 정말 심장이 쫄깃하고 피가 마르는 혈투였다.

 

이번 사우디 전은,,

  • 16가 상대가 조별 예선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았던 팀이고,
  • 이 팀을 이끄는 감독이 전술의 귀재 만치니 감독이라는 점..

 

그리고 그동안 조별 예선에서 감독 리스크와 경기력 저하를 노출했던 우리 팀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더욱 부담스러웠다. 

 

 확 변화된 쓰리백 전술, 클린스만의 진짜 모습은 뭘까?

 

조별 예선에서 無전술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사우디와의 16강 전에서는 쓰리백 3-4-3 포메이션 전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조별 예선 라운드에서 말레이시아 전조차 로테이션이나 포메이션 전혀 변화가 없었던 글린스만 감독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우디 전에서 갑작스럽게 쓰리백 전형을 들고 나온 것은 놀라웠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하는 4-3-3 정도는 예상이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그 동인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던 쓰리백 포메이션을 중요한 단판 승부 16강 전 토너먼트에서 가동한다는 사실은 당혹스러울 정도의 카드였다고 할 수 있다.

상대인 사우디의 만치니 감독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클린스만은 플랜 B를 몰래 준비했던 걸까?

하긴 그러고 보니까 요르단 전 이후 인터뷰에서 잠깐 쓰리백을 언급한 적이 있긴 했다.

 

어쨌든 이 전략은 본격적으로 처음 가동한 것 치고는 후반전 시작 직후 선제골을 허용하기 직전까지는 꽤 유효했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쓰리백을 사용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수비적인 심리적 안정감이 구축되면서 정승현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김영권의 후방 빌드업 지원이 돋보이면서, 첫 가동한 쓰리백 전술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미드필드에서의 안정감은 이전 경기들보다 다소 나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빠른 윙포드 두 명을 투톱으로 두고, 수비 라인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강력한 미드필드 장악력을 보이는 3-5-2(또는 4-5-1) 전술로 맞서는 사우디를 상대로 한 우리 팀의 공격은 생각처럼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선취골을 허용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어쨌든 조별 예선에서는 정말 그토록 고집스러운 방관자 같더니 중요한 16강 토너먼트 사우디 전에서 처음 쓰리백을 들고 나올 정도 파격적인 전술 카드를 구사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진짜 모습은 뭘까?

 

 교체 전술 변화 타이밍 감각은 뛰어난 클린스만?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조별 예선에서도 어쨌든 교체에는 인색하지 않았고, 교체 타이밍도 어느 정도 적절했다.

문제는 전술 변화 없이 선수만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교체 선수들이 들어가면 그나마 좀 나은 모습을 보인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취골을 허용한 직후 선수 교체는 물론, 포메이션까지 다시 포백으로 전환했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했다.

사우디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에는 내려앉아 침대축구를 병행하며 지키는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토너먼트에서 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 되면, 수비 부담을 안더라도 공격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황희찬 대신 정우영을 투입했던 이유는 뭘까?

정우영은 황희찬에 비해 수비 부분에 기여도를 더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후반에 황희찬을 투입할 복안을 미리 세워두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한 골을 뒤진 상태에서 사우디가 내려앉다 보니, 박영우, 홍현석을 투입해 공격적인 포백 전환 및 황희찬과 조규성을 투입하여 활발하게 사우디 진영을 흔들기 시작한 것은 매우 유효했다.

후반 종료 20분 전부터 연장전까지 거의 압살 하는 분위기였는데 아쉽게 많은 빅찬스에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물론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팀들은 승부차기 경우의 수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한다,

한국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잘 대비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들이 연출된 것 같다.

사우디 전은 한 마디로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고민한 흔적과 선수들의 결의가 잘 드러난 경기였다.

 

사우디와의-아시안컵-16강-전에서-동점골을-터뜨리는-한국팀-조규성의-헤더골-장면
한국vs사우디 16강 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조규성

 

 조규성, 조현우 '더블-조'의 결정적인 활약, 기적의 역전 승부차기 승리

 

이번 사우디 전의 히어로는 조규성과 조현우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그동안 부진 때문에 사생활까지 비난받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조현우도 말레이시아 전에서 3 실점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이 두 선수의 활약이 정말 반갑다.

호주와의 8강 전을 앞두고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극적인 분위기 반전이 이번 경기 최대의 수확일 것이다.

 

사우디가 지저분한 침대 플레이를 장착한 잠금 축구를 하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 사이를 헤집고 공간 싸음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막판 조규성 투입 카드가 성공한 사실은,, 

초반 손흥민 원톱  -> 후반 투톱 전환, 혹은 반대로 운영하는 유연한 전술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우리 팀에게 매우 좋은 신호다.

 

김승규 부상 때문에 조현우로 제1 골키퍼가 대체되었을 때, 김승규의 공백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조현우 역시 제1 골키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 전에서 우리는 이미 조현우의 선방쇼를 경험한 바 있다.

 

조현우와 김승규를 비교하자면(개인적인 생각임),, 

  • 김승규는 빌드업 발 기술과 1대 1 상황에서 버티며 상대 공격수와의 심리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조현우는 상대적으로 공중볼 경합과 순발력에서 비교우위가 있다.

 

이러한 조현우의 순간 판단력이 이번 사우디와의 승부차기 승부에서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며 빛을 발했다고 여겨진다.

 

이번 사우디 전에서 우리 선수들 정말 모두 최선을 다했다.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승부차기 연습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쨌든 조규성과 조현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호주와의 8강 전, 최대의 적은 체력적 리스크

 

이제 우리는 호주와의 8강 전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번 아시안컵 양상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호주가 결코 사우디 보다 어려운 상대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호주는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맞춤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호주는,,

  •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단단하고, 간결하며, 빠르게 고공 플레이로 득점을 하는 강점에 특화된 팀이다.
  • 호주 수비 라인은 조금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오래 같이 뛰어온 선수들이라 수비 조직력도 좋은 편이다.
  • 또한 호주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팀의 피지컬을 압도하는 팀이며,
  • 호주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 우리를 상대로 라인을 주저앉혀 소극적인 플레이 하지 않는 몇 안 되는 팀 중의 하나이다.

 

이것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결코 불리하지 않을 것이며, 뒷공간 창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팀을 상대로 할 때보다 더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더 요구된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바로 우리 선수들의 체력 문제다.

 

호주는 8강까지 비교적 약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로테이션을 충분히 가동했고, 16강 전도 우리보다 이틀 먼저 치렀기 때문에 휴식 기간이 우리보다 이틀이나 더 많다.

이는 우리가 조 2위로 진출했고, 호주가 A조라 어쩔 수 없는 사전 일정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체력적 문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억지스러운 위안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한 가지 호주보다 나은 상황이라면, 경기력 유지에는 우리가 좀 더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대회 초반부터 옐로카드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8강까지 무사히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덤이다. 

 

사우디 전을 계기로 한국팀은 새롭게 거듭난 분위기다.

토너먼트 강자가 진정한 강팀이다.

그래서 우리 팀은 비록 힘들겠지만,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을 하기 바란다.

이번 아시안컵은 전 세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우승을 바라는 것은 비단 한국팬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을 변함없이 응원한다!!

 

 

운명의 16강 사우디 전, 손흥민·이강인·황희찬 4-3-3 쓰리톱 카드 (한국vs사우디)

 

운명의 16강 사우디 전, 손흥민·이강인·황희찬 4-3-3 쓰리톱 카드 (한국vs사우디)

드디어 운명의 토너먼트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정말 역대 아시안컵 대회 중에서도 수준, 규모, 흥행, 전 세계적인 관심도, 그리고 흥미진진한 골 득점 퍼레이드와 엄청난

pressblue.tistory.com

아시안컵 우승의 조건, 관건은 체력이다 (로테이션의 중요성)

 

아시안컵 우승의 조건, 관건은 체력이다 (로테이션의 중요성)

아시안컵이 개막되고 현재 각조 1라운드가 진행 중이며, 한국팀은 곧 바레인과 조별 리그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깜짝 놀랄 만큼의 이변은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약체群으

pressblue.tistory.com

아시아 팀 거센 돌풍에 열광하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팀 거센 돌풍에 열광하는 카타르 월드컵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팀의 돌풍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각인되고 있는 대회가 되고 있다.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기 어려웠던 그동안

pressblue.tistory.com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