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지동원, 자신감 회복과 공격포인트가 너무 절실하다!
지동원의 침묵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오랜 시간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대로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이후 지동원은 꾸준히 선발 출장을 하고있지만, 공격수로서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동원은 한때 구자철과 더불어 아우크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 1부 잔류의 일등공신이었기 때문에 당시 아우크스부르크 측에서는 적어도 지동원과 구자철중에서 한 명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해 지동원의 도르트문트 합류 전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소식을 다룬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관련 기사 이미지
그만큼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을 잘 알고 있었고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지동원 역시 자신이 몸 담았던 팀들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는 가장 몸에 잘 맞는 옷과도 같았다.
7경기 연속 출장한 이번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지동원은 여전히 골을 비롯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는 돌풍의 강팀 볼프스부르크를 1대0으로 꺾으며 리그 5위에 랭크되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제 강등을 걱정하던 예전의 팀이 아니다.
지동원은 예전과 달라진 소속팀에서 최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로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7게임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 바로 이런 이유에서 지동원은 공격포인트, 특히 골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공격수로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켜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야 하고 이것이 지동원에게 있어 공격포인트가 절실한 이유이다.
물론 경기를 보면 지동원은 정말 열심히 뛴다.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과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비 가담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부상중인 구자철을 대신해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해내던 당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당시와 큰 차이는 바로 공격 부문에서 별다른 결과물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바로 지동원의 포지션상의 역할과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을 다룬 선덜랜드 홈페이지 관련 기사 이미지
이전에 지동원은 좌측 윙포드 역할을 담당하면서 왼쪽 측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오히려 분산된 견제 속에서 득점 기회를 잡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있어 지동원은 팀의 강등을 막을 수 있는 릴리프 유닛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지동원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따라서 동료들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비교적 원할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과 플레이롤은 지동원이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팀 기여도가 높은 플레이를 펼치는 결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선수의 자신감과도 연동되는데,,
어쩌면 지금 지동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 회복인지도 모른다.
지동원은 이번 경기에서도 크로스를 직접 마무리하지 않고 막연히 동료에게 패스하려 했으며,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도 성급한 볼처리로 기회를 놓치거나 롱패스 볼터치를 실수하는 등 조급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소극적인 플레이와 작은 실수는 자신감 결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쨌든 이제 지동원에게 단지 기회가 없었음은 변명에 불과한 상황이 되었다.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물이 없기 때문에 최하 평점을 받는 이유는 바로 분데스리거, 즉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페셔널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제 지동원이 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