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이승우 동반 출전 무산과 안익수 감독의 고민
바르샤의 유망주 이승우와 백승호의 JS컵 동반 출전은 팬들의 기대와 달리 무산(?)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안익수 감독을 비난하는 팬들이 많아졌고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듯한 여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벨기에전에서 불과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백승호를 투입한 것이 이러한 상황을 더 부채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고작 경기 종료 직전 2분의 시간 동안 무슨 경기감각을 점검하느냐?'는 논리입니다.
도저히 실전에 투입할 상태가 아니었다면 차라리 아예 내보내지 않은 것보다 못한 상황처럼 되어버린 것이죠.
이를 두고 일부 성난 팬들은 또 다시 인맥축구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안익수 감독에 대해 지나친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근거가 확실치 않은 부분에 대한 성급한 비난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익수 감독이 U-18 대표팀 엔트리에서 이 두 선수를 제외한 것도 아니고, 백승호-이승우 바르샤 듀오는 현재 피파 규정에 묶여 실전경험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실전경기 감각 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상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감독의 입장에서는 나머지 엔트리 23명과의 팀웤은 물론 선발 라인업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합니다.
대회 전부터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백승호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대표팀의 팀웤을 우려하는듯한 발언으로 이 두 선수에 대한 편중된 관심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팬들이 볼 수 없는 현장 상황과 팀 분위기,
선수 하나 하나의 성향과 컨디션에 따른 당시의 조합,
그리고 공정하고도 효율적인 팀 운영 등을 통해 최적화 된 경기력을 유지시켜야 하는 남다른 부담이 있습니다.
물론 감독 역시 사람인만큼 판단이 틀릴 수도 있고 나름대로 추구하는 성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선발라인업 구성과 교체 투입 시기에 대한 부분만을 두고 '인맥축구'라며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태도라고 봅니다.
U-18 대표팀에 선발된 다른 선수들 역시 피나는 노력으로 대표 선수가 된 것이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 현 U-18 대표팀의 중원라인을 담당한 임민혁과 한찬희 역시 정교한 패싱력을 선보이면서 눈에 띄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들이 큰 대회에서 실전경험을 갖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 선수 또한 다른 동료 선수들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하고 경기흐름에 따라 적절히 움직여 줄 수 있는 능력도 제고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 역시 동료 선수들 모두 '하나 된 팀'으로서 동료야와 팀웤이 다져지기 시작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감독은 선수들의 특성을 확실히 파악하고,
바로 위에서 언급한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선수들이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면서,
동료들과 함께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팀웤을 완성시켜야만 합니다.
선수들 못지 않게 안익수 감독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상당한 진통을 감수하며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팬들 역시 한국축구와 미래의 유망주를 아끼는 마음만큼 이제는 진중하고도 인내심 있는 자세가 갖춰야 할 때입니다.
일단 JS컵 프랑스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