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의 이강인이 마침내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첫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첫 데뷔골을 터뜨렸다.
어제 26일 2019-2020 시즌 프리메라리가 리그 6라운드 헤타페전에서 첫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전반 39분 팀 동료 로드리고 모레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연결한 빠른 땅볼 크로스를 가볍고도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점을 부여했고, 이 득점으로 인해 유벤투스 등 유수의 구단들도 이강인의 잠재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거두절미 하고,,
이강인의 프레메라리가 첫 데뷔골의 의미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빅리그 첫 선발 줄창에서 기록한 데뷔골이라는 점
- 발렌시아 구단 내 최연소 외국인 득점 기록 갱신
- 발렌시아 역사상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의 골
- 한국 선수로는 박주영(셀타 비고 임대 시절) 이후 두 번째 득점
- U-20 월드컵 MVP의 빅리그 데뷔골이라는 점
- 출전 시간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첫 선발 경기에서의 첫 득점(데뷔골)이라는 점
이번 헤타페전에서 이강인은 4-4-2에서 전환한 발렌시아의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형 MF 포지션에서 시작했다.
간결한 볼터치와 정확한 연결 능력이 장점인 이강인은 이번 헤타페전에서 골 결정력까지 선보이면서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하기 시작했고, 유벤투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에서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팬의 관점에서 보자면,,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현재라면, 이강인은 곧 다가올 한국 축구의 미래이기 때문에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강인은 아직 '미완의 大器'이다.
비록 이번에 멋진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아직은 더 보완하고 성장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격렬하고 치열한 빅리그 성인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피지컬과 체력적인 부분이 담보되어야 한다.
빠른 스피드까지 겸비하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어느 정도 선천적인 요인이 필요한 스피드에 비해 체력, 피지컬적인 부분은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강인이 계속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선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체력·피지컬 강화는 반드시 구비해야 할 조건이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다른 유형의 자원이다.
손흥민이 윙포드, 혹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자유자재의 양발 사용 능력 및 가공할 슈팅력을 보유한 유닛이라면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볼키핑 능력, 패스, 크로스, 슈팅에 뛰어난 장점을 지닌 유닛이다.
그래서..
이강인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만약 피지컬적인 부분이 상당히 제고될 경우, 우리는 어쩌면 '공격적인 박지성+공격 2선에서 움직이는 기성용'을 조합한 가공할 자원을 보유하게 될지도 모른다.
바로 이번 첫 선발 데뷔골이 그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