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6,7,8호골), 그러나 바이아레나 혈투의 아쉬운 결말
레버쿠젠의 홈경기.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14-15시즌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볼프스부르크에 의해 0대3으로 지고있던 반코트게임 전반전이 끝났을 때 채널을 돌리고 싶었지만, 손흥민의 복귀후 선발 출장이라 계속 지켜봤습니다.
11분 동안 손흥민의 세 골, 해트트릭.
벨라라비의 동점골로 4대4.
손흥민으로 촉발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어 레버쿠젠의 역전승과 함께 손흥민의 신화가 씌여질 것만 같은 기분.
그런데 또 다시 반전..
레버쿠젠의 수비수 스파이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10명으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지키기 위해 잠그는 축구를 하지 않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연하게 최선을 다하는 바이아레나 혈투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도스트가 버저비터 추가골을 넣으면서 신화의 주인공은 아쉽게도 손흥민이 아닌 도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로써 단 한 번도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에게 이겨본 적이 없는 볼프스부르크는 9골이 터지는 치열한 공방전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분위기를 타던 레버쿠젠은 4대4 동점 상황을 지켜내지 못하고 종료 직전 터진 버저비터에 의해 아쉬운 결말을 맞이하고 만 것이죠.
그러나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두 번째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이제 레버쿠젠의 확실한 핵심 공격 자원으로서의 입지를 재각인 시키며, 부진의 수렁에 빠져있는 키슬링을 대신할 팀의 주축으로서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손흥민은 다음 주말 지동원이 출전할 아우크스부르크와 코리안더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과 가 해트트릭 경쟁을 했듯이 다음 라운드에서 손흥민과 지동원이 자신의 팀을 구하기 위한 치열한 에이스 경쟁을 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