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버쿠젠의 공격효율을 조율하는 활력소 입증
EPL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이 헤딩 동점골로 시즌 4호 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한 가운데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 또한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2014-2015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전반 17분과 29분에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대2로 패했습니다.
레버쿠젠은 비록 슈팅 숫자 8대6, 점유율 면에서는 58%를 기록하며 앞섰지만, 전반전의 경기 내용은 브레멘에 완전히 압도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공격 효율이 매우 낮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레버쿠젠의 패인은 카림 벨라라비, 찰하노을루 등 공격 2선과 키슬링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연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볼을 지나치게 끌면서 간결한 공격 전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반전 내내 공격 전방에서 정체되었던 흐름을 손흥민은 브레멘의 왼쪽 측면을 허물며 적절한 타이밍에 스루 패스로 연결하거나 직접 활발한 공간 침투로 팀의 공격 활로를 뚫어내는 모습을 종종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레버쿠젠은 후반 초반 절대적으로 유리한 흐름 속에서 너무도 많은 찬스를 무산시키며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벨라라비가 공격포인트에 대한 과욕 때문인지 후반전에도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고 너무 욕심을 많이 부리면서 손흥민이 만들어 낸 흐름을 자꾸 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은 교체 투입과 동시에 레버쿠젠의 공격 효율을 조율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무난히 수행함으로써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후, 소속팀 레버쿠젠에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손흥민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입증한 경기였다는 측면에서 이번 브레멘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팬으로서 이번 주말은 빅리그의 기성용, 손흥민의 선전으로 즐거웠습니다.
지금은 지동원이 선발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의 경기가 한창 진행중이라 팜업창을 띄워놓고 보면서 포스팅중인데 현재 2대2 상황입니다.
지동원이 부지런히 뛰고 있긴한데 아직까지 동료들의 패스도 그렇고, 결정적인 기회가 아직 오고 있지 않네요.
시간이 얼마 남진 않았지만, 지동원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