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의 K리그 클래식 복귀가 반가운 이유  

 

차두리가 K리그 클래식 복귀가 임박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 계약을 해지한 차두리가 FC서울과의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차두리의 뒤셀도르프 확정 소식

  

차두리의 K리그 클래식 복귀가 반가운 이유는 우선 차두리가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차두리는 33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2002 세대 중에서 가장 현역다운 이미지와 강력한 피지컬,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오른쪽 윙백자원으로서 국내 현역선수 중에서 가장 탄탄한 공수의 균형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과 자신의 성장 기반이었던 분데스리가에서 큰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어야 한다.

뒤셀도르프에서의 부진이 비단 차두리의 경기력 문제만은 아닌 다소 복잡한 요인이 있었는듯 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가정적으로도 안정된 기반에서 2002년 당시 차두리의 방장이었던 최용수 감독의 안배를 받는다면 다시 한번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차두리가 국가대표로서 활약한 마지막 경기는 2011년 아시안컵대회였다.

당시 한국팀은 그동안 월드컵과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여겼던 아시안컵이 그 규모와 세계적인 관심도에서 크게 제고되고,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와 유망주의 해외진출 등 부가적인 효과가 급증하자, 아시아의 진정한 맹주를 각인 시키기 위해 '왕의 귀환'의 슬로건을 내세워 처음으로 모든 유럽파와 해외파를 총 가동한 최강의 멤버로 우승을 노렸다. (박주영만 부상으로 불참)

 

결과적으로는 이란과의 연장 승부로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 격돌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3위로 만족해야 했고,  일본과의 경기에서 차두리 역시 나카토모에게 오버래핑을 허용한 뒤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좌영표-우두리'가 버티던 우리 대표팀에게 윙백에 대한 문제는 지금처럼 절박하지 않았다.  

물론 차두리가 K리그클래식에 복귀한다고 해도 당분간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181cm의 체격,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저돌적인 플레이는 팬들에게 수원삼성의 대항마로서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하여 K리그의 역동성을 느끼게 할 것이며 이러한 요소는 FC서울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소스가 될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향수를 간직한 2002 세대 23명 중에서 최근 복귀한 이천수를 포함하여 10명만이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이 중에서 대표팀 재발탁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차두리가 유일하다.

  

어쨌든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차두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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