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사태] 이권을 위해서 인권을 짓밟는 더러운 집단이기주의

  

- 이번 박은선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팩트와 과정이 밝혀졌으므로 이에 대한 부연은 일단 생략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짚어봐야 할 몇 가지 단면들에 대해 초점을 두고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가끔씩 여자프로축구의 성지인 충북 보은으로 WK리그를 보러 다녔던 터라 박은선 사태에 관련된 기사를 접하고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박은선 성정체성 논란과 관련된 기사가 나온 직후에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자제했던 것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루머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청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이 정말로 연맹에 박은선을 퇴출시키고자 결의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어 경악스럽기 짝이 없다.

  

평소에 좋은 낯으로 대했던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라면 인권마저 철저히 유린하는 해당 감독들의 더러운 집단이기주의에 분노감마저 든다.

  

더욱 가증스러운 작태는 '농담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과 그런 변명마저 거짓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며, 이제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하는 모습들이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시청 / 대한민국 여자축구 팬카페 (http://cafe.naver.com/wmfootball)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집단따돌림 현상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마치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악으로 지목되어 반드시 척결해야 할 집단따돌림이나 왕따 현상과 같은 학원폭력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는듯 하다.

  

정의로운 가치관은 자체하더라도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기본적인 상식 자체가 실종되어가고 있다.

결과를 위한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도 正道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온갖 꼼수와 기만이 난무하고 오로지 이익과 관련되어 도출된 결과만 중시할 뿐, 최소한의 인간적인 상식마저 사라져 가는듯 하다.

  

이번 박은선 사태처럼 자신들의 입맛대로 처리하려다가 자신들의 의도와 달리 문제가 불거지면 온갖 방법으로 모면만 하려드는 행태와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나서 '장난 혹은 농담이었다'라는 말을 쉽게 내뱉는 이런 유형의 기만적인 사안들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집단따돌림 현상은 갈수록 비전과 가치관이 실종되어 가뜩이나 희망 없는 세상이 되어 가는 마당에 더 이상 아이를 낳아 키울 마음까지 사라지게 만드는 죽은 사회가 되어 가는 것이다.

  

       

의혹과 논란을 증폭시키는 이상한? 칼럼

  

축구팬이다 보니 관련된 기사와 칼럼을 즐겨 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박은선 사태와 관련된 칼럼중에서 도저히 기자가 쓴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의문스러운 칼럼을 접하고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그 칼럼을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아주 민감한 이번 박은선 사태를 '가정법'을 사용해 마치 박은선의 이면적 요인을 고려하여 '왜 WK리그 구단 감독들이 이런 일을 벌일 수 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해당 기자가 정말 그런 의도를 가지고 애매한 칼럼을 썼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내용 자체가 다분히 그러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듯 하다.

  

그냥 평범한 블로거라면 모를까, 적어도 전문가 칼럼이라면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톡톡 튀는 내용보다는 보다 사실적이고 진지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여성가족부는 왜 존재하는가?

 

얼마 전 기사에서 새로 임용되는 사무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처가 여성가족부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아마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이 큰 매리트로 작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박은선 사태와 관련된 여성가족부의 일면을 본다면 '업무의 난위도 역시 이러한 배경에 한 몫을 하지 않았나?' 하는 추론이 가능해질듯 하다.

   

박은선 사태와 같은 '여성'의 문제도 인권과 관련되었다면 국가인권위원회가, 자녀와 학부모(가정) 모두가 고통을 받는 학원폭력 문제는 교육부가, 양성평등 고용문제와 같은 노동문제는 노동부가 관할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여성부가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 

  

이번 박은선 사태는 한 여성의 인권이 철저하게 유린된 사건이다.

이번 사안이 과연 여성가족부의 권한 밖의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사태를 주도적으로 인권위원회에 제기하는 액션이라도 취했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KFA

      

박은선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박은선은 피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국내 여자축구계의 국가적 재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나라가 박은선의 성정체성 문제를 걸고 넘어지더라도 우리가 지켜줘야 할 재목인 것이다.

   

이번 사태는 어쩌면 박은선 선수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차피 내 것이 아니면 사회도 동업자도 국가도 다 필요없다는 더러운 속물 근성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은 정말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 마디로 윗물만 썪은게 아니란 의미이다.

    

박은선 사태는 그저 일부의 사안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이 사태의 연결선상에 있는 여러 가치 문제들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출산률과 내수, 그리고 국력의 감소와도 직결되는 중대하고도 심각한 사안이다.

  

그래서 올바른 교육이 문제다

  

개인적으로 박은선 선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트위터에서 밝힌대로 이런 작금의 더러운 행태에 절대로 굴복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라는 것이다.

  

해당 감독들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신속하고도 단호한 처분이 있기를 바라며 이와 유사한 행태가 사회 모든 부문에서 반드시 뿌리 뽑히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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