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하녀 복장을 한 일명 '메이드'라는 종업원들이 음료를 서빙하는 메이드 카페.. 일본에서나 유행하고 있는 이러한 업소가 최근 한국에서도 문을 열었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이 카페는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첫 예약이 조기 100% 마감되었다고 한다.
'메이드'란 도대체 뭔가?
메이드는 서양,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9세기 영국에서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유층 가정에서 청소나 세탁, 요리 등을 하던 여성 가사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까 가정부와 같은 여성 가사 노동자인데 아무래도 일하는 곳이 부유층 집안이다 보니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의복을 입고 일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일본 애들은 이러한 메이드 의상에 아주 환장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의 취향에 맞도록 캐릭터 이미지화 되어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일본 오타쿠들은 이러한 메이드 의상에 판타지를 가미한 콘텐츠, 일명 '메이드물'이라고 하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주체들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방구석 폐인들이 방 안에 틀어박혀 하녀 복장을 한 귀여운 메이드가 자신의 말에 절대복종하고, 충실하게 서빙해 주는 므흣한 상상으로 대리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이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다 보니 오프라인에서도 상품화되어 '메이드 카페'라는 것도 등장한 것이고, 이제는 이것이 마치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의 일종으로 취급받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 같다.
이것도 문화라고 한다면 문화겠지만, 관광 테마로 보기에는 (일본에서는 이것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보기도 한다) 다소 유치하고, 여성을 성 상품화 하는 측면이 농후하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에도 급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륙 메이드 카페, 조기 마감
최근 기사를 보니 이런 카페가 국내에서도 오픈했다고 한다.
이 업소는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예약을 시작하자 곧 전체 마감이 되었다고 한다. 대단한 관심이다.
예약 주체들은 물론 죄다 남자들 뿐일 것이란 추측을 하는 가운데, 관련 보도에서는 해당 카페의 운영 형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 마포구에 문을 연 해당 메이드 카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 11일 현재 근무 직원은 28명이다.
- 근무 일정은 비공개, 랜덤으로 운영된다.
- 1일 근무 인원은 약 3 ~ 4명으로 주 1 ~ 3회 자율 근무를 지향하고 있다.
금기 사항(운영 지침)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 직원들의 근무 일정 비공개
- 동의 없는 사진 촬영 금지
- 연락처나 SNS 계정 질문 금지
- 성추행은 당연히 엄금
세간에서 우려하고 있는 해당 종업원들에 대한 퇴폐적인 범죄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는 업체의 당연한 설명이다.
메이드 카페에 대한 우려 :: 문화인가? 성 상품화인가?
이미 관련 기사들을 통해 이러한 메이드 카페에 대한 부작용과 우려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단순히 일본에서 파생된 기형적 문화라는 것 자체로 맹목적인 비판을 할 마음은 없지만, 현대 문명국임을 자처하는 일본의 문화에는 이해하기 힘든 부정적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현대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상하리만치 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문화 콘텐츠가 많다.
일본인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 이러한 비정상적 현상들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메이드물'이나 '메이드 카페'와 같은 문화는 여성을 상품화 하는 요소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일본 내에서도 메이드 카페에 대해,,
'일본을 대표하는 신종 관광 테마 문화 VS 여성을 상품화 하는 저속하고도 병리적인 퇴폐 문화'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등..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
국내에서 메이드 카페가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도 이런 유형의 업소가 생겨났지만, 모두 폐업한 바 있는데,,
이번에 유독이 관심과 논란이 된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마도 서전 예약제에서 조기 마감이라는 결과를 나타낸 예약률 때문이 아닌가 한다.
단편적인 추론이지만,,
펜데믹과 스마트 기기의 발달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이미 오타쿠 문화가 급증한 것 역시 이런 현상의 요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런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 정부의 일본에 대한 굴욕적, 매국적인 '조공외교'와
- 3.1절 주택가 일장기 게양 사건,
- 소녀상 테러 등등..
시기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개탄스러운 사안들과 맞물려,,
메이드 카페를 단순히 일본의 기형적 상업 문화가 유입되는 측면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왠지 영 개운치 않고, 이내 씁쓸한 기분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