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조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 독일, 피지와 함께 C조에 편성되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쉬운 조편성도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피지와 같이 절대 약체로 분류되는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라기 보다는 다른 두팀과 더욱 치열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피지가 C조의 동네북으로 전패할 경우 시드니 올림픽 때처럼 전력이 비슷한 나머지 세 팀의 물고 물리는 결과에 따라 2승 1패를 하고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상황이 오히려 조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3승이 확실한 절대 강팀이 있는 조에서 단지 1승 이상을 목표로 조2위를 노리는 것이 어느 면에서는 전략적으로 수월할지 모르지만,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2라운드에서 다른 조의 1위팀인 강팀을 만나 패한다면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다행히 조별리그를 통과하여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D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와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에 조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올림픽 메달 이전에 일단 1차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1차전 상대인 피지에게 다득점으로 승리하고 독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1승 1무의 결과를 내야 조1위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한국팀은 물론 독일과 멕시코 역시 피지를 제외한 다른 팀 전력에 시선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이미 올림픽 무대에서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으며, 최근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 성적은 1승 1무이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특히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조별예선 첫 번째 상대였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비록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내용 면에서 멕시코를 압도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멕시코 감독은 한국이라는 예상 밖의 큰 고비를 넘겼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당시 우리 올림픽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었고 멕시코는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멕시코는 월드컵에서도 단골로 16강에 진출하는 북중미의 강자다.

그러나 축구의 상대성 측면에서 볼 때 멕시코는 그나마 한국이 메이저 대회에서 충분히 대적할만한 거의 유일한 톱시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은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계의 강자다.

단지 올림픽 무대에서의 독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번 리우 올림픽 출전도 거의 30년 만에 심기일전 한 본선 진출인 셈이다..

그동안 독일도 유럽의 다른 팀들처럼 올림픽 출전을 유망주들의 경험장 정도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들어 변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전하는 독일팀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었고, 올림픽에서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설정된 팀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독일을 포함한 이번 유럽팀들을 과거 올림픽 무대에서의 유럽팀답지 않은 유럽팀 중 하나 정도로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어찌됐든 한국은 메이저 대회에서 아직까지 강호로 인식되지 않는 다크호스에 해당되는 팀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 하여 상대팀 전력이나 경우의 수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도전자의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태용호는 사상 최약체의 구성이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었지만, U-23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과의 2대3 결승전 역전패는 여전히 뼈아픈 기억이지만)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나머지 와일드카드의 신중한 선택과 지적된 수비불안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무엇보다 강력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우리의 팀컬러에 맞는 축구를 한다면, 의외로 기대 이상의 목표치를 당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쪼록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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