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vs 도르트문트] 기다렸던 지동원, 그 부활의 서막

    

지동원이 부활했다?!

       

지동원이 독일 베스트팔렌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에 간접 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아우크스부르크 얀커의 퇴장으로 인해 수비강화 때문에 후반 20분경 수비수 도미닉 코어와 부득이 교체됨)

    

  

도르트문트에서 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아우크스부르크로 재이적한 지동원은,,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초반부터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더욱 투쟁적인 활약을 펼침으로써 팀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지동원이 도르트문트 시절 경쟁자였던 임보빌레보다 훨씬 나은 움직임을 보였던 것도 매우 고무적이었다)

  

지동원은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케 할만큼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정교한 볼키핑, 팀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로 여러 찬스를 만들어 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결승골 또한 비록 지동원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지동원의 패스와 홀딩으로 만들어진 스크린플레이였다. 

  

지동원의 이러한 모습이 '호주 아시안컵 이전에 연출되었다면..'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동안 잊혀져야 했던 지동원의 존재가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다.

   

지동원은 2010 광저우 아시안컵 당시 이란을 격파하며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에는 득점왕 구자철(5골)과 더불어 4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쳐 '지구특공대'란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영표-박지성 듀오에 이은 '쌍용(기성용-이청용)'과 함께 한국축구를 견인할 확실한 유망주로 급부상했었다.

 

그러나 지동원은 '선덜랜드 (거의 벤치)  아우크스부르크 (가치 입증)  선덜랜드 복귀 (헤딩 경합을 고의로 피했다는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다시 벤치)  도르트문트 입단 확정 후 아우크스 단기임대 (부상)  도르트문트 (완전 실종)'라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거치며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때문에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 재이적 이후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 다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 한국축구에 있어 매우 절실한 주요 공격자원 하나가 다시 돌아온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지동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이번 도르트문트전의 승리는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있어서는 최근 3연승 질주와 함께 팀 창단 이후 시즌마다 강등을 걱정하던 팀이 이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까지 가질 수 있게 된(현재 분데스리가 4위 랭크)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으며,,

  

도르트문트에게는 안방에서 10명이 싸운 아우크스부르크에게 패하며 분데스리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모와 함께 이제는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된 일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이 버린 지동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얼마 전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아시안컵 귀환 이후 '확실한 공격 자원은 10명도 안된다' '박주영도 일단 주시할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좌우 윙포드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고, 

공격 최일선에서 포어체킹이 가능하며,

상대 수비수와 강력한 경합이 가능한 공격수...

  

이제 우리에게는 지동원도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