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치졸한 전방위적 보복 조치가 참으로 버라이어티 하다.

  

중국은 오는 3월 23일 창사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의 전세기를 불허한다고 밝히고 있다.

 

A매치나 큰 타이틀이 걸린 경기일 경우 일반적으로 어웨이팀은 긴 원정길과 다음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한 컨디션 문제로 전세기를 이용한다. 

(한국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국 응원단도 전세기를 타고 왔었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중국 연안 도시나 수도인 베이징이 그렇다는 것이고 중국 내륙에 위치한 창사는 그렇지 않다.   

더구나 장비까지 많이 들고 나가는 선수단이 전세기가 아닌 일반 항공기를 예약해서 가는 길은 더욱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중국은 홈경기에서 최종예선 1라운드에서의 부진과 공한증을 털어내기 위해 일부러 경기 장소를 한국과 비교적 먼 지역인 창사로 정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몽니까지 축구 대표팀이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숙소, 이동, 훈련장 사용 등 경기 외적인 부분이나 컨디션과 관련된 부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당히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지 제공 음식은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심판에 의한 극심한 홈어드벤티지가 작용할 여지도 많다. 

당초 대표팀 경기를 단체 관람하기로 했던 현지 교민들이 중국 현지인들의 횡포를 우려해 관람을 취소하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이 통쾌한 승리를 해도 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중국은 현재 국내 취재진에 대한 중국취재비자 발급까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한 마디로 단순히 여정 자체가 힘들고 말고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이미 내부적으로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인한 전력 이탈(손흥민) 등의 악재를 겪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예기치 못했던 사드 문제로 중국정부가 연일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보도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중 갈등'이라는 외부적인(非축구적인) 악재까지 겹치게 되어 선수들의 컨디션은 물론 안전과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실낱같은 희망사항인지는 모르겠으나,, 

축구경기는 A매치라고 해도 온전히 축구협회 간의 교류이므로 적어도 경기 관련 일정상 부작위적으로 발생할 불이익이라도 최소화 되길 기대할 뿐이다.   

 

어쨌거나,, 

슈틸리케호의 중국 원정에 총체적인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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