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or Nothing"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vs일본의 결승전(금메달 결정전).. 

한국팀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이룰 수도, 아무 것도 지켜낼 수 없을지도 모를 절실하고도 절박한 경기였다.

  

최강팀에게 가장 어울리는 타이틀은 바로 챔피언의 자리이지만, 설령 최강팀이라고 해서 정상의 자리가 쉽사리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특히 볼을 다루기에 가장 불편한 신체 부위인 발을 사용하여 넓은 필드에서 벌어지는 경기인만큼 힘들고 투쟁적이면서도 다득점이 이루어지지 않는 스포츠인 축구는 더더욱 그러하다.

  

 

"한국 이상의 팀은 없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벡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팀이었지만, 엊그제 펼쳐진 결승전 한일전까지의 과정을 모두가 지켜보았듯이 마침내 이루어낸 값진 우승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지아에게 덜미를 잡혀 강행군 일정 속에 난적 이란과 이번 대회 최강의 맞수 우즈벡,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겂없는 상승세의 베트남을 차례로 꺾고 숙적 일본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일구어낸 고된 여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팀은 원하던 목표대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했다.

만약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면, 우리는 그동안의 모든 과정이 물거품이 되었을 것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들에 비해 한국축구의 미래가 10년은 퇴보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다행스러운 결과이며,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을 펼친 우리 선수 모두에게 뜨거운 성원과 갈채를 보내주고 싶다.

 

    

"이제는 대륙컵인 아시안컵과 일본에서 벌어질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때다"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손흥민을 계속 볼 수 있기를 원했다.

앞으로도 계속 제2의 박지성, 손흥민을 보고자 한다면 이번 결과에 안주할 수는 없다.

내년 초에 벌어질 대륙컵인 아시안컵 우승과 차기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야 하며, 이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일본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 등은 이번 AG에 U-21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올림픽을 겨냥하여 연령대 대표선수들을 육성할 계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돌풍은 과거 70년대 아시아축구 세력의 한 축을 이루었던 동남아축구의 재부상을 경계할 수준에 이르렀다.  

중앙아시아의 강자 우즈벡이 황금세대를 이루어 거세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우리가 아시아의 강자의 입지를 계속 유지하고 인정받으려면 아시아 대륙컵인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대륙간컵 대회인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출전하여 유리한 랭킹을 확보하고 우수한 자원들이 유럽의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진출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유망 선수들에게 있어 병역에 의한 경력단절을 합법적으로 해결하고 국제대회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올림픽 메달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을 비롯한 다른 경쟁국들은 이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U-21 선수들을 출전시켜 그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축구에 내셔널리즘적 요소를 강하게 적용한다.

그러나 오직 대표팀 경기에만 몰두하여 결과에 따른 환호와 거센 비난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정작 그 뿌리가 되는 자국리그를 터부시 하는 등.. 그 저변 자체가 매우 불안하기만 하다.

   


  

"축구는 총성없는 전쟁이다"

  

축구는 단일 구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의 규모, 흥행, 인기, 영향력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국제대회인 월드컵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스포츠다.

그래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처럼 수준이 낮은 리그일지라도 자국 리그에 열광하며, 이들처럼 월드컵 본선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조차 열광하는 세계적인 스포츠이다.

그래서 월드컵은 항상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과 거대 축구시장인 유럽 빅리그의 관심이 집중되는 무대이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우리팀이 이런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각인시키고, 이러한 메이저 대회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계속 보고싶다면, 우리팀은 이제 곧 다가올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야 하며, 차기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금부터 그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축구팬이라면 우리 선수들과 그 터전이 되는 우리의 리그인 K리그에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지녀야 한다.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국은 한국이다. 

그러나 FIFA와 전세계 축구팬, 그리고 빅리그가 더욱 주시하고 있는 무대는 단연 월드컵, 그리고 각 대륙컵 대회이다.

현재까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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