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우즈벡 축구가 이 정도로 막장 수준이었는가? [우즈벡 폭력 퇴장]

    

호주 아시안컵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의 22세 이하 대표팀은 오늘 동남아 태국에서 새로운 승전보를 전해왔습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우리 23세 이하 대표팀이 태국에서 열리는 킹스컵 축구대회 우즈벡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는 소식입니다.

  

 

킹스컵 국제 축구 대회는 매년 태국 타이에서 거행되는 초청식 국제 축구 대회로서 1968년 타이 국왕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이후 타이에서 계속 개최하고 있습니다. 

 

1968년 이후로 1983년, 1985년, 2008년, 2011년을 제외하고는 1년마다 개최되는 대회인데 사실상 친선 축구대회 성격의 대회에 불과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아직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기 이전에는 (아시아 내에서) 상당히 활발한 대회 중의 하나였으며, 축구 변방이면서도 축구 열기에 관한 한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정상급 수준인 동남아에서는 아직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대회입니다.

  

한국은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대회 첫날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송주훈의 결승골을로 1대 0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지난달 호주에서 끝난 아시안컵에 우즈베키스탄 성인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수 2명이나 포함됐는데,,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42분 이고르 크리메츠가 심상민과 경합하다 심상민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하는 등..

  

이번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폭력적인 과격한 반칙으로 일관된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아 두 명이나 레드카드를 받는 등 상식 밖의 거친 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특히 후반 42분에는 우즈벡 수비수 샴시디노프가 한국 수비수 심상민의 얼굴을 세 차례나 가격하는 절대로 좌시할 수 없는 반칙이 나왔습니다.  

심판 몰래 팔꿈치로 가격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심판이 보는 앞에서 주먹질을 세 번이나 한 건 굉장히 이례적이며 축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인 것이죠.

  

다행히도 심상민은 흥분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한국 선수들도 서로 진정시키며 경기를 안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다행히 가격을 당한 두 선수들 모두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기에 망정이지 상당한 후폭풍을 야기할만한 사태였습니다.

    

중앙 아시아의 강호 우즈벡은 아시아 축구의 제3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하는 팀으로서 K리거인 제파로프와 카파제로 우리팬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팀이며, 그동안 중동이나 중국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너가 좋아 비교적 호감이 가는 팀에 속했습니다.

  

물론 우즈벡 역시 중국 못지 않게 공한증에 시달리는 팀으로서 중요한 길목마다 한국에게 덜미를 잡혀왔던 그 심경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와 같은 매우 노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중동, 호주의 비매너 행위와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여서,, 해당 선수에 대한 영구 선수 자격 박탈 등의 징계 조치가 내려질만한 사안으로 여겨집니다.

어쨌든 이번 킹스컵 대회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올림픽 대표팀과 태국 국가대표, 온두라스 23세 이하 대표팀 등 4개 팀이 출전해 7일까지 풀리그를 벌이는데 한국 22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본선에 대비할 계획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킹스컵 축구대회가 이제 우리에게는 워밍업 정도의 군소 대회일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 축구 변방팀에게는 실질적인 대회의 권위를 떠나 승리와 우승 자체가 매우 절실한 대회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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