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우즈벡의 8강전은 분명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4대3이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치열한 연장 혈투가 끝에 우리 한국팀이 난적 우즈벡을 누르고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 진출하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만나게 됐다.

  

이번 우즈벡전은 그야말로 "황의조로 시작하여 황의조로 끝난 경기"라고 할 만큼 한국팀의 4골 모두 황의조의 왼벽한 플레이(해트트릭 + 페널티킥 유도)에 의한 것이었을 정도로 그의 적극적인 활약과 투혼은 정말 아름다웠다. 

  

 

'황의조가 이 정도 레벨의 선수였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황의조의 골 감각은 정점에 올라서 있는듯 하다.

강력한 피지컬 수비력을 자랑하는 이란과 공수 밸런스가 탄탄한 우즈벡을 상대로 5골과 1페널티킥 유도를 기록한 결과 못지 않게 득점을 이루어내는 그 과정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의 활약을 지켜보다 보니 문득 전성기 시절의 황선홍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약간 다르게보일 수도 있지만, 탁월한 골 감각은 물론이거니와 언뜻 보았을 때의 순간적인 이미지가 매우 닮아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도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키핑하거나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이 가장 비슷한 것 같다. 

이러한 능력은 바로 이번 우즈벡전에서의 결승골이 된 결정적인 페널티킥 유도 장면에서도 발현되었다.

  

 

물론 이번 우즈벡전은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페널티킥 유도 + 손흥민의 2차례 어시스트 + 이승우의 우즈벡 알리바예프 비매너에 대한 2차례 경고에 이은 레드카드 퇴장 유도 + 황희찬의 PK 결승골'이 합작한 드라마였으며, 4강에 오르기 까지 손흥민, 이승우, 김진야, 황인범 등..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투혼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 2회를 포함, 모두 8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단독 선두에 랭크될 만큼의 탁월한 골감각으로 한국팀을 구해낸 황의조의 뛰어난 활약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무엇보다도 매 경기 풀타임 출전하며 와일드카드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투혼으로 혼신을 다 한 황의조의 활약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주고 싶다.

    

 

그러나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금메달까지는 아직 2경기가 남아 있고, 일단 내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준결승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무실점 전승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베트남은 우리 못지 않게 결연한 자세로 4강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다(말레지아전을 상기해야 한다).

특히 조현우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많은 실점을 허용한 수비라인과 송범근 골키퍼의 실수를 비롯해 빠르고 체력이 좋은 베트남이 파고들만한 우리팀의 약점을 철저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

  


  

난적 이란과 이번 대회 최강 우즈벡을 꺾고 올라온 4강이다.

그러기에 2연패 우승을 달성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할 당위성이 더욱 더 커졌다. 

변함없는 우리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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