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16강? 우리팀의 브라질월드컵 목표와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브라질월드컵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진출하기까지 모든 예선전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지난 해 런던올림픽동메달 획득의 경험치를 가진 선수들을 포함해 사상 최대의 유럽파 자원들을 보유하게 된 우리 대표팀이 이루게 될 목표치와 기대치에 대해 조심스런 언급과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6강 진출이 실현 가능한 현실이라는 의견도 있고, 목표치는 첫 원정 8강 진출이어야 한다는 기대감 충만한 주장도 있습니다.

물론 조별예선 통과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팬들도 있겠죠.

   

 

일단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리 대표팀이 겪게 될 경우의 수로서 예선탈락, 16강, 8강의 가능성을 각각 35%, 50%, 15%로 보고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에당 아자르가 소속된 벨기에가 우리가 속한 H조의 최강으로 전제하고, 러시아가 우리와 대등하거나 약간 우위에 있으며, 알제리와는 대등하거나 우리가 약간 우위에 있다고 전제했을 때..

  

우리의 조편성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진 일정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비중이 매우 큰 러시아와의 첫 번째 경기에 전력을 쏟은 이후 알제리를 상대하고 최강팀인 벨기에와 가장 나중에 조별예선전을 치르기 때문이죠.

   

만약 러시아와 알제리를 연파한다면 알제리가 완전히 H조의 동네북이 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은 거의 확정적일 것입니다.

물론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승리해도 일단 16강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어갈 수 있겠죠. 

  

 

반대로 만약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패할 경우에는,,

역시 벨기에로부터 1패를 안고 있을 결연한 알제리와 맞닥뜨릴 공산이 크며, 러시아와 벨기에가 만약 비기거나 러시아가 이기기라도 하면 우리가 두 번째 경기인 알제리전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거의 사력을 다해야 하는,, 그야말로 지옥같은 험난한 일정을 남겨두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6월 17일 벌어질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의 최대 강점은 모두 국내파로 구성된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고, 빠르고 선굵은 역습, 그리고 세트피스와 연계된 가공할만한 고공플레이입니다.

  

우리와 러시아는 지난 평가전 경기내용을 토대로 보았을 때, 서로 절대적인 우위를 허용하지 않는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외적 변수가 승패에 크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전은 미드필드에서의 빌드업 과정과 압박능력에 따라 전술적 공격전개의 양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며, 수비 실책 여부가 결정적인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월드컵 H조 한국 대진일정>

 

물론 러시아전에서 패한다고 조별탈락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이겼다고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것 또한 아니지만, 본선 무대의 모든 과정에 있어 70% 이상을 상회하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기이므로 반드시 러시아를 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알제리는 러시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이므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벨기에는 2002년 당시처럼 자신감과 패기로써 다시 한 번 깜짝 놀랄 결과를 기대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을 때 비로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

16강 진출 여부를 벨기에전에서나 판가름 할 정도의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16강도 거의 물 건너 간 상황이라는 의미이므로 벨기에전에 대한 동기부여도 그만큼 감소할 것이고 이는 곧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겠죠.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러시아와 알제리를 연파하여 16강에 진출한다면 우리는 최초로 원정 8강에 진입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이러한 가능성은 오히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가 차라리 훨씬 유리했었습니다.

 

그 당시 16강전에서 비록 우루과이에게 1대2로 패하긴 했지만, 그 경기를 다시 볼 때마다 정말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었습니다.

만약 그때 8강에 진출했다면 8강전 상대가 가나였기 때문에 4강도 노려볼만 했을 만큼 당시 우리의 제2라운드 대진운은 매우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은 남아공 때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우리가 16강에 진출한다고 해도 8강 진출을 위해 16강전에서 우리와 맞닥뜨릴 상대는 독일과 포루투갈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지금 여기서 포루투갈과 독일의 전력에 대해 언급할 수도 없지만, 현재로서는 언급 자체가 불필요할 정도로 일단 외견상으로도 이들과의 전력차를 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8강 진출의 가능성은 15% 정도로 전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그래서 극적이며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현실화 되고, 그러기에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것이고, 이러한 이변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물론 다름 아닌 바로 우리야말로 이런 경험을 직접 체험했던 가장 확실한 사례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팀에게 거는 기대치는 8강이고, 현실적인 목표치는 16강으로 정리하고 이제는 대표팀을 응원하며 월드컵을 즐기는 일만 남겨두고자 합니다.

    

   

혹시 압니까? 이번에도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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