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뮌헨전 최하 평점, 

이제는 침착함과 냉정함이 필요한 시기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뮌헨전에서 최하 평점과 함께 현지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레버쿠젠은 알리안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14 시즌 25라운드에서 1대2의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한 점차 스코어에 비해 레버쿠젠의 경기내용은 더 실망스러웠다.

이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점유율은 78%, 레버쿠젠은 22%로 점유율 8:2의 경기였을 정도로 레버쿠젠은 뮌헨에게 경기흐름을 장악당했다.


팀 패스 성공률도 뮌헨은 거의 90%에 달했으나 레버쿠젠은 패스에 의한 공격 전개보다는 철저하게 선택적인 집중을 하고자 노력했다.

레버쿠젠이 원래 패스에 의한 플레이를 하는 팀이 아니기도 하지만, 수비조직을 강화하고 한 번의 역습을 최대한 살리려는 의도가 여실했다.

  

레버쿠젠은 수비라인을 내려 유기적인 방어를 하다가 손흥민, 슈테판 키슬링 등을 이용한 역습찬스는 물론 공격시 중앙 미드필더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는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전반 10분에 연출된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는 가장 아쉬운 장면 중 하나였다.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레버쿠젠은 최근 7경기 1무 6패라는 부진의 사슬을 끊기 위해 부던히 뛰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최다 무패 기록행진을 써내려 가고 있는데 비해 레버쿠젠은 8게임 연속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팬들에게 레버쿠젠의 부진이 안타까운 이유는 물론 손흥민의 소속팀이기 때문이다. 

연패와 어수선한 팀분위기 속에서 손흥민도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듯 하다.

 

물론 손흥민의 부진은 개인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지만, 이번 경기 결과의 평점이 대변하듯 곧 떠날 예정인 샘을 제외하면 그 화살이 키슬링과 손흥민에게 집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형편없는 팀 성적과,

한 때 포스트 발락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엠레 칸과 시드니 샘이 주동이 된 팀 내 파벌론에 대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대변하듯..

얼마 전 발생한 손흥민을 향한 엠레 칸의 충돌 고의성 논란 등..  (물론 나중에 사과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레버쿠젠에 대한 일각에서의 비독일계 용병을 향한 견제와 팀 동료 간의 불화설이 난무하는 것도 사실관계를 떠나 손흥민에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이처럼 팀 전체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손흥민은 자신이 보유한 경기력보다는 경기 내외적으로 발생하는 심리적인 요인을 잘 다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 다소 급하고 격양된 모습이 나타고 있다.

물론 침체된 팀 분위기에 따른 자신의 역할과 의욕이 앞서기 때문이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침착하고 냉정한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할 것 같다.

  

 

현역 선수의 연령대로 보았을 때 손흥민은 이미 정점에 오른 선수가 아니라 아직도 성장 가능성을 지닌 유망한 선수다.

화려한 경기력보다도 진중한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가 따로 있듯 차라리 손흥민에게는 바로 요즘이 그러한 시기인듯 하다.

  

개인적인 문제든 팀 전체의 문제든 자신에게 닥친 모든 위기를 넘어서야 진정한 빅리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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