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숙원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새해 첫날 사우디와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득점없이 무승부였지만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물론 이날 벤투 감독은 권경원-김영권-김민재를 최후방에 배치하며 공격적인 변형된 스리백 실험을 하면서 저돌적인 황희찬을 왼쪽 윙백에 가까운 포지션에, 이청용을 공격 2선의 한축인 왼쪽에 배치했다.

  

좀처럼 포메이션을 바꾸지 않고,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팀컬러를 구축해가던 벤투호의 이러한 변화는 상당히 의외였다.

  

 

이것이 과연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전력 노출을 의식한 부분인지, 아니면 토너먼트에서 발생할 수도 있을 변수에 대비한 실험이었는지?'는 오직 벤투 감독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파격적인 실험이었다고 해도 선수들이 아직 컨디션을 100% 끌어올린 상태가 아니라고 해도 사우디가 여전히 중동의 강호라고 해도 벤투 감독 체제 이후 그동안 보여주었던 대표팀의 경기력에 비하면 다소 우려가 되는 경기 내용이었다. (아시안컵 개막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우디와의 평가전만 놓고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 다른 것은 차체하고라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한국 대표팀의 왼쪽 라인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았다는 것과 홍철, 김진수 왼쪽 윙백들이 모두 빠진 상태여서 이재성, 구자철이 교체되기 전까지 황희찬이 왼쪽 측면 공수 양면을 담당했었다는 전제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손흥민의 공백이 너무 크게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손흥민의 존재는 아시아 팀들이 상대하기에는 상당한 부담감이 있다.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이란은 손흥민과 마주하는 우측 윙백이 아예 올라오지를 못하면서 역습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아무리 약팀들이라고는 해도 조별 예선 1,2차전 혹은 3차전인 중국전에서도 늦게 합류한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모습을 보인다면 의외로 꽤 고전을 치를 수도 있다.

또한 일정 기간 토너먼트를 치르는 이러한 메이저 대회에서는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강팀은 항상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2019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없다고 해도 황의조가 있고, 공격 2선에 이재성, 황희찬, 이청용, 황인범이 포진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지동원까지 공격 2선이나 측면을 담당할 수도 있는 풍부한 공격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즉 손흥민의 부재시에도 아시아 팀들을 상대하면서 좌우의 균형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는 윙백 자원인 홍철, 김진수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있지만, 우측에 비해 왼쪽 공격 가담율이 상당히 떨어졌던 것은 이러한 전력으로도 아시아 무대에서 손흥민의 부재를 상당히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한국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길 바라는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갖게 되는 조급한 기우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이번에는 우리 한국 대표팀이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며 '왕의 귀환(2011 아시안컵 슬로건)'을 이루어내길 간절히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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