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와 도르트문트] 류승우, BVB 24스쿼드의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키커지 홈페이지를 메인 장식한 류승우 관련 기사는 실로 의외이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U-20월드컵 스타 류승우가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의 오퍼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류승우에 대한 스포티즌이라는 도르트문트 에이전트의 전언에 의하면,, (류승우가 아마추어 선수이므로 아직 류승우의 에이전트는 없다) 

2군이 없는 도르트문트는 24명의 스쿼드에 류승우가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시즌 52경기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를 BVB가 류승우를 활용할 수 밖에 없으며, 가가와 신지와 같은 아시아 유망주로서 류승우를 낙점했다는 것이다.

  

한국 U-20 대표팀의 에이스로 부각된 류승우     

   

도르트문트는 왜 갑자기  지동원이 아닌 류승우를 낙점한 것일까?

  

류승우 이전에  BVB는 이미 지동원의 영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잔류의 1등 공신으로 평가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보였기 때문에 괴체를 잃은 도르트문트에게 지동원은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동원의 경기력 대비 활용도가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이적 경쟁팀이 늘어날 조짐과 함께 몸값이 오르면서 지동원의 이적료가 300만 유로를 돌파한 500만 유로대까지 전망된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선덜랜드의 지동원에 대한 즉시 활용 가능성의 표명으로 지동원의 영입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BVB는 5천만 유로 투자금액 중 이미 약 4천 6백만 유로를 헨리크와 오바메양을 영입하는데 투자해 버렸다.

한 마디로 이제는 지동원을 영입할 투자 여력을 상실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도르트문트는 가가와 신지와 같은 매리트를 다시 경험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미래 유망주로서 U-20월드컵 콜롬비아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류승우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BVB입장에서 볼 때 류승우는 중앙대 학생으로서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이 소정의 보상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에서 실패한 사례가 없는 지동원, 구자철, 손흥민 등 코리안리거의 후광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동원의 도르트문트 이적설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듯.. 

 

아직은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선택

   

한 마디로 류승우에 대한 도르트문트의 오퍼는 일단 신중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조차도 독일 전통의 명문 BVB 대신 바이엘 레버쿠젠을 선택한 이유를 상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류승우가 비록 가능성이 많은 선수이긴 하나, 도르트문트의 즉시 전력감은 아니란 의미이며, 투자금액이 적은 선수가 많은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자칫 장기간 명문팀 벤치멤버로 굳어질 경우, 선수 개인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에게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류승우가 아직 어린 선수이긴 하나 10대 청소년은 아니다.

손흥민과도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이제 곧 프로에 입문하여 그라운드를 지속적으로 밟아야 하는 현역 선수다.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고려한다면 류승우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입단을 그저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며, 계약 조건과 스쿼드 활용도, 개인의 의지와 발전 가능성 등이 가시화 될 때까지 좀 더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론,, 류승우 본인이 아직 배우는 자세로 모험을 감행할 의지가 있다면, 12세~23세까지 세계 최고의 연령별 육성 시스템을 갖춘 이번 도르트문트의 오퍼는 다시 없을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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