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탈 난 구자철 옆구리 부상 6주 결장, 아우크스부르크와 대표팀 초비상  

  

조마조마 하더니 기어이 탈이 났다.

구자철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당한 옆구리가 찢어지는 부상 때문에 6주 진단을 받아 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구자철은 올림픽대표팀 주장으로서 런던올림픽과 A대표팀 차출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의 실질적인 에이스로서 강등권 탈출에 대한 책임감과 압박감 때문에 거의 쉴 틈이 없었다.

  

  

구자철은 사실 체력적인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탑클래스의 선수가 아니다.

A대표팀 초기만 해도 선발스쿼드에 포함된다 해도 풀타임 운용자원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교체를 염두해 두어야 했었다.

  

물론 구자철의 이러한 체력적인 약점은.. 반갑게도 기성용이 유럽에 진출한뒤 몸싸움과 투쟁심이 좋아진 것처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풀타임을 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혹사에 대한 우려가 상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 것은 축구선수의 경기력에 치명적인 발목, 무릎, 허리 등의 부상이 아니라는 것인데 이번 옆구리 부상이 있기 전 발목과 무릎에 이상징후가 있었음에도 소속팀과 대표팀의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재충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지만,, 지금 아우크스부르크와 대표팀의 상황이 그다지 녹녹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일단 가장 급한 곳은 구자철의 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다.

다니엘 바이어도 결장 중인데 구자철마저 부상을 당한다면 아우크스의 중원은 초토화 된다.

더구나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전담키커 역할까지 하는 구자철이 빠진다면 공수밸런스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게 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0대2의 패배를 당한 하노버와의 홈경기를 보더라도,, 지동원이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날리는 등 분전하긴 했지만, 중원과 공미에서 세밀한 패스를 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구자철의 연이은 결장은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있어 가슴이 쓰리고 뼈가 아픈 상황이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16위에 랭크되어있다.

자동 강등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전 결과에 따라 잔류가 가능한 순위다.

따라서 구자철, 바이어 등 핵심 선수의 결장은 확실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오히려 순위 추락을 우려하게 되는 암담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구자철의 부상은 대표팀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진단은 6주지만 재활과 컨디션 조절, 그리고 부상재발 방지가 가능한 상태와 풀타임 가동 여부 및 경기감각 회복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기성용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되는 레바논전이 우려된다.

이란도 레바논 원정에서 패했으며, 우리도 3차예선 레바논전 원정에서 패배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구자철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기대해야 겠지만, 대표팀은 기성용 구자철 동반 결장에 대한 경우의 수를 준비해 두어여 할 것 같다. 

  

혹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믿음직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구자철의 결장이 확정되고 나니 아우크스부르크와 대표팀에서의 구자철에 대한 존재감이 이내 새삼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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